박지성은 ‘교본이자 우상’이었다 - 맨유 유망주의 꿈

“나는 박지성처럼 뛰어야한다. 박지성을 통해 많이 배우고, 그를 보며 에너지를 얻는다.”

“축구선수라면 피부색은 중요치 않다. 내가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을 존경하는 것은 그들이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실력 때문이다.”

“내가 만약 순수한 움직임에 대해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야한다면 박지성의 비디오를 보여줄 것이다.”

박지성(36)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지 어언 5년. 그러나 여전히 박지성은 맨유 출신 선수들에게 회자되고 있고 ‘교본이자 우상’으로 언급된다. 위의 말들은 차례대로 톰 클레버리, 폴 포그바, 리오 퍼디난드가 남긴 말들이다.

  • 왼쪽부터 폴 포그바, 박지성, 톰 클레버리. ⓒAFPBBNews = News1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총 7년간 맨유에서 뛰었다. 그 7년동안 박지성은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당하며 당대 최고였던 맨유에서 꾸준히 뛰어왔다.

어느덧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지 5년, 은퇴한지 3년이 됐지만 현재도 박지성은 맨유 선수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폴 포그바는 ESPN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온라인상에서의 인종차별 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묻자 “축구선수라면 피부색은 중요치 않다. 그저 경기장 위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내가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을 존경하는 것은 그들이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실력 때문이다”라며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포그바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 유소년팀에서 활약했기 때문. 약 4년간 포그바와 박지성은 함께했는데 포그바는 유스에 있던 유망주였고 박지성은 당시 주전급 선수였기에 포그바가 박지성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한 박지성은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이적을 결심하게된 계기에 대해 골닷컴과의 2013년 인터뷰에서 “2011년 12월 31일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서 모든 중앙 미드필더가 부상 당해 난 내가 주전으로 뛸 줄 알았다. 하지만 난 벤치에 앉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박지성과 하파엘이 중앙 미들진을 구성했다. 그 경기 후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에 밀려 경기에 나오지 못해 이적을 결심했을 정도로 포그바에게 박지성은 분명 의미 있는 존재다.

  • 포그바의 초창기 맨유 시절의 앳된 모습. ⓒAFPBBNews = News1

또 다른 맨유 유스 출신의 선수 역시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었다. 2010년 맨유에서 왓포드로 임대를 갔던 중앙 미드필더 클레버리는 당시 현지언론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데이비드 베컴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했다. 올시즌 내가 되어야할 유형의 선수는 박지성이다”라며 “박지성의 경기를 보며 내가 어떻게 뛰어야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고 오른쪽, 왼쪽이나 투톱 밑에서 뛰는 움직임을 배운다. 박지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클레버리 역시 2000년부터 맨유 유스에서 뛰며 2015년까지 맨유에 있었으니 박지성을 잘 알 수밖에 없다. 클레버리는 실제로 박지성이 뛰었던 중앙은 물론 양쪽 윙어까지 모두 뛰어 박지성의 백업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맨유 유스 출신 선수들은 박지성에 대해 존경심과 그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고 싶음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이는 박지성의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월 퍼디난드는 더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맨유에는 공 없는 움직임에서 최고 선수였던 박지성이 있었다”며 “박지성은 공을 받을 때나 공간이 누군가로 열렸을 때 움직임은 내가 본 역대 최고였다. 내가 만약 순수한 움직임에 대해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야한다면 박지성 비디오를 보여줄 것”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지성은 맨유를 떠난지 오래됐지만 맨유 유스 출신의 선수들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꾸준히 회자되며 ‘꽃이 지고서야 봄 인줄 아는’ 허함을 한국팬들은 물론 맨유팬들에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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