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Guardian Wires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포착된 백색 기린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생보호단체인 히롤라 보존 프로그램(HCP)은 지난 6월 이스하크비니 보존지역에서 온몸이 하얀 기린 한 쌍을 발견했다. 지역 주민 연락을 받은 보호단체는 현장으로 가 기린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이 두 마리는 엄마와 자식 간으로 추측된다. 어린 기린은 몸에 듬성듬성 무늬가 보이지만 엄마 기린은 무늬가 거의 없이 하얗거나 노란빛을 띤다.
전문가들은 이 기린 가족이 알비노(Albino)가 아닌 루시즘(Leucism)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 다 유전자 돌연변이지만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 생산이 부족해서 생긴다. 반면 루시즘은 발달 과정 중 모세포가 색소세포로 분화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알비노나 루시즘 증상은 다른 동물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지만 기린에게서는 드물다. 이번에 발견된 백색 기린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사례다.
최초로 목격된 백색 기린은 지난 2016년 1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타랑기레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마사이기린 오모(Omo)다. 이후 같은 해 3월 케냐 이스하크비니에서 두 마리 백색 기린이 발견됐다.
하지만 알비노나 루시즘 기린 같은 경우 눈에 더 잘 띄기 때문에 맹수들은 물론 밀렵꾼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오모가 발견된 타랑기레 국립공원 측은 각별한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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