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는 28일 “조동진이의 형과 나의 삼촌이 군대 동기여서 음악 좋아하던 우리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제가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고서 조동진이가 유명해졌어요. 1985년쯤인가 조영남, 김중만(사진작가)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놀러 와서 3개월을 단칸방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죠. 제가 미국에서 운영하던 로즈가든에서 한상원(기타리스트)까지 와서 함께 노래하던 추억도 있어요.” 이장희는 “나는 음악적으로 이런, 저런 장르를 왔다 갔다 했지만 조동진이는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한 길로 죽 가서 자신의 흐름을 만들고 음악적인 성찰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여느 음악 친구들과 달리 리더십이 있어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고도 했다. “조동진이는 보스, 두목 기질이 있었어요. 정원영을 비롯해 후배 뮤지션들이 ‘형, 형’ 하면서 따랐고 하나음악도 이끌었죠. 여느 뮤지션들에게선 찾기 힘든 면인데 독특했어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이장희가 2004년 울릉도에 정착하고, 조동진이 오랜 시간 제주도에 머물렀지만 두 사람은 간간이 만나 술잔도 기울였다고 한다. 이장희는 “4~5년 전쯤 오랜만에 조동진이를 보려고 제주에 갔다”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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