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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꽁꽁 얼어붙은 호수 속. 산소가 희박한 상황에서도 금붕어를 포함한 붕어 속(Carassius ) 동물은 수개월간 생존한다. 척추동물로는 특이하게 무산소성 포도당 대사 산물인 젖산을 위험 농도가 되기 전에 에탄올로 바꿔 내보내기 때문인데, 최근 그 분자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괴란 닐손 노르웨이 오슬로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스티안 엘르프센 인랜드노르웨이응용과학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금붕어를 산소 환경과 무산소 환경에 각각 노출시킨 뒤, 골격근의 단백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붕어의 근육에는 척추동물이 가진 보통 단백질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단백질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단백질은 산소가 없을 때 강하게 활성화됐고, 돌연변이를 일으켜 미토콘드리아 밖에서 대사 산물을 에탄올로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붕어 속 동물의 유전자 계통을 분석한 결과, 800만 년 전 일어난 전체 단백질 게놈 복제 때 이 단백질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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