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에도 학습 가능?...새 기억은 렘 수면때 생성
프랑스 PSL연구대 토마스 안드릴런 박사팀은 수면단계 중 ‘렘(REM) 수면’과 ‘가벼운 비렘 수면(NREM)’ 때 기억이 만들어지며, ‘깊은 비렘 수면’ 때에는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해 8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과거 연구를 통해 나왔던 잠과 기억에 대한 가설은 두 가지다. 깨어 있을 때 배운 정보가 잠자는 동안 재생되며 기억으로 새롭게 생성된다는 ‘적극적인 통합생성 가설’과 깨어있을 때 여러 활동으로 강화됐던 시냅스 연결이 자는 동안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약해지면서 기억이 사라지게 된다는 ‘시냅스 항상성 가설’이다.
연구팀이 내놓은 결론은 결국 이 두 가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수면 중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기억의 형성과 파괴 메커니즘이 모두 발생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수면장애가 없어 8시간 이상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20~31세 사이 총 2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수면은 렘 수면과 비렘 수면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약 90~120분 주기로 3~5회 반복된다. 이런 수면 패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수면 시간은 총 7~8시간이 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7~10일 간 잠자는 동안 3.5초 간 지속되는 소리, 0.2초씩 5번 반복되는 소리 등을 주파수를 달리해 들려준 뒤 뇌파를 측정했다. 참가자가 깨어났을 때 잠자는 동안 들었던 소리를 인지하는 지 시험했다.
그는 이어 “렘 수면과 가벼운 비렘 수면때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기억이 생성되고 깊은 비렘 수면 때는 기억 형성이 차단된다”며 “수면 단계에 따라 매우 선택적으로 기억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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