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6~2등급 서울권 대학 합격률 저조
작년 대입수시 전형 경향
- 자연계 1등급 40% 의예과 지원
- 인문계열은 서울대·고려대 선호
- 3등급 내 부산대 논술전형 많아
오는 9월부터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부산의 수험생들은 내신 성적만으로 뽑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많이 지원하고 합격률도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1등급 학생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가장 많이 도전하고 자연계열은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하는 의예과를 선호했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49개 고교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4만6975건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원 경향은 학생부교과가 58.3%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26.1%) 논술(11.8%) 실기(5.4%) 순이었다.
학생부교과 지원 비율은 2017학년도 수시모집의 전국 모집 비율인 56.8%보다 높았다. 논술전형 역시 전국 비율(6.0%)보다 높았다. 반면 학생부종합은 전국 비율 29.0%보다 낮았다.
부산의 전체 지원자 합격 비율은 23.6%로 집계됐다. 전형별 합격률은 역시 학생부교과(28.5%)가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22.5%) 실기(12.2%) 논술(4.0%)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 선호도가 높은 것은 부산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비교과 과정(동아리·독서·봉사 등)을 중요시하는 학생부종합 준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상위권 내신 성적인 1~2.0 등급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비율이 50%를 넘었다. 합격 비율은 학생부교과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1등급 학생은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계열은 부산대 인제대 동아대의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하는 의예과에만 40%가 지원해 의예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1~1.5등급대 역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과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에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부산대 교과전형에서도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교육대학과 특수대학(포항공대)을 비롯해 다양한 대학의 전형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2.1~2.5%대부터는 부산지역 대학에 지원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부산대 합격률은 다소 저조했다.2.6~3.0등급대에서는 부산대 논술전형이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다. 3등급대의 경우 논술전형 지원율(20%)이 다른 내신 등급대보다 높았다.
진로진학센터는 “수시 지원자들이 학생부교과 성적이 부족할 때 상위권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통로로 논술전형에 지원하지만 실제 합격률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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