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 예술안에 아픈역사 .. 군산근대미술관, 미즈커피, 장미갤러리 ..
군산근대미술관은 일본18은행 군산지점이었습니다. 18번째 등록허가를 받아서 18은행입니다 .. 발음주의 .. ㅋㅋ .. 일제강점기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은행입니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500원 ..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박물관, 진포해양공원 등을 함께보는 관람권은 3천원입니다. 저는 군산근대건축관에서 통합관람권을 구매했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전시 형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는 본관건물, 금고건물로 구분하고요 .. 본관건물에서는 일제수탈사진전, 18은행 건물역사전시실, 18은행 보수과정전시실이 있습니다. 금고건물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 있던 곳을 재연하였습니니다.
기획전시는 미술작품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본관에서 이루어지고요 .. 9월 11일까지 '째보선창과 작은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미술작품 전시고요 .. 째보선창은 군산에 있는 포구이름입니다. 본래명칭은 죽성포구입니다. 째보(언청이_언청이가 바른말) 객주가 포구의 상권을 차지하고 있어서 째보선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군요 ..
일제수탈사진전 .. 왼쪽은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해 군산항에 쌓아놓은 쌀가마니입니다 .. 쌀가마니 수가 엄청나네요 .. 오른쪽은 일본으로 강제징용 간 노동자들 모습입니다. 가슴아픈 사진입니다.
금고 .. 일본이 배불리는 동안 .. 우리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 했습니다 .. 친일파는 아니었겠지만 .. ㅠㅠ
1층에서 나가는길을 따라 뒤로 나가면 금고동하고 연결됩니다. 안중근 의사를 만나게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 입구에 독립운동 하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2월 태어났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합니다. 사형선고를 받고 1910년 순국하셨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기개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많이 우셨을 것 같습니다 .. 아들도 편지를 받고 울고 ..
사형 당시 일본은 시신을 인도하지 않고, 감옥 지하 어딘가에 묻었습니다.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묘가 생기면, 반일본세력의 정신적인 중심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근래에 유해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 쉽지 않고요 .. 안중근 의사가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군산근대미술관 관람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술관 바로 옆에 미즈커피가 있습니다. (오른쪽 하얀 건물이 미술관) .. 1930년대에 지어졌고,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KBS 1박 2일에서 나왔다고 크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시간이 있다면, 카페 안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다미방도 있는것이 당시 분위기를 느끼게 만들어둔듯 합니다 .. 저는 패스 .. ^^
미즈카페 옆으로 장미갤러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장미는 꽃 rose가 아닙니다. 장미(藏米)입니다. 쌀을 쌓아두었던 곳간, 창고라는 뜻입니다. 이 동네 이름이 장미동이더군요 .. 쌀을 엄청 쌓아두었나봅니다 ..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로 지어진 것이지는 알 수 없답니다. 지금은 미술관, 체험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발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체험장입니다. 군산방문기념엽서, 천연비누만들기, 나무목걸이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층은 미술작품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Colors of Nature라는 타이틀로 훠드미혜김(MiHae K. Ford) 초대전입니다. 9월 3일까지 진행된다는군요 .. 장미갤러리는 후리하게 구경하고 나오면 됩니다. 관람료 없고요 ..
군산근대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미술관 옆에 있는 미즈커피, 장미미술관 등도 함께 보았고요 .. 이곳들 모두 수탈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쌀을 반출하기 위한 은행, 무역회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동네이름도 쌀을 쌓아두었던 의미의 장미동이고요 .. 군산이 담고 있는 시대의 아픔 같은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군산여행 다음코스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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