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의 거침없는 상승세, 비결은?
입력 : 2017.08.05 07:00:00
박진우 기자
▲일본차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렉서스 ES300h / 한국도요타 제공
이 가운데 일본차 약진이 돋보인다. 특히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047대, 1091대를 기록, 올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힘입은 도요타는 포드를 누르고, 월간 순위 4위를 따냈다. 혼다 또한 1001대로 월간 1천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일본차 닛산은 593대를 판매, 전월대비 8.2% 늘었다. 한 식구인 인피니티는 6월과 비교해 16.2% 뒤로 물러섰지만, 수입차 전체와 대조해보면 오히려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일본차는 시장 점유율을 2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5.5%보다 7.0%p오른 수치다.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점유율 또한 지난해 14.3%에서 올해 18.4%로 4.1%p 영역을 넓혔다.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의 가능성을 보여준 캠리 하이브리드 / 한국도요타 제공
일본차의 이 같은 인기 질주는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시장 관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대체재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 분야에 강한 일본차에 대한 흥미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 실제 7월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순위의 하이브리드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10위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브랜드다.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11.2%로 사상 최대다.
▲가솔린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내고 있는 닛산 알티마 / 한국닛산 제공
친환경차로 각광 받고 있는 전기차는 아직도 시기상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동력계로 이동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이지만, 그 시기가 급작스럽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내연기관과 전기동력의 중간자적 포지션을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장을 연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 인피니티코리아 제공
이와 관련,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은 "일본차에 대한 상황이 시기적으로 좋은 편이다. 관건은 현재의 호조세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인데, 디젤 세력이 꾸준히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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