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j · 2017. 8. 1. 17:46 Reviews & Information/게임정보 ·

[뉴스] 인벤 독점 공개 하스스톤 신규 카드 - 정신파괴자

매머드의 해 2번째 확장팩인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의 인벤 독점 공개 카드는 공용 하수인 카드인 '정신파괴자'입니다.

정신파괴자는 3마나 2/5의 능력치와 전장에 있는 동안 두 플레이어 모두 영웅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특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일 마나에 같은 능력치를 가진 하수인으로는 대마상시합 세트의 경기장 관리자(Coliseum Manager)와 고대신의 속삭임 세트의 청소부구더기(Carrion Grub), 그리고 검은 바위산 세트의 화염의 드루이드(Druid of the Flame)의 선택 효과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정규전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청소부구더기 뿐이고, 그나마도 사냥꾼 전용이기에 이번 확장팩에 같은 능력치의 하수인이 없다면 유일한 3마나 2/5 능력치 공용 하수인이 되는 셈입니다.

▲ 기존 3마나 2/5 하수인들. 다들 제한적으로만 사용된 편이다.

능력치 측면을 보면 그리 좋은 하수인은 아닙니다. 공체합 자체는 3마나에 많은 3/4 하수인과 같지만, 공격력이 2인가 3인가는 필드 장악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2마나 하수인까지는 공격력 2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지만, 3마나 하수인 대다수를 제압하기엔 크게 부족한 공격력입니다.

실제로 사냥꾼의 전용 카드인 청소부구더기가 높은 생명력으로 한 턴을 버틴 후, 사냥개조련사(Houndmaster)로 버프를 바르는 플레이가 한때 나오기도 했지만 카드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과 필드 장악력이 약하다는 문제로 사장되었기 때문입니다. 공통 하수인이지만 부가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종족 값도 없는 2/5 카드는 분명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같은 마나라면 3/4 능력치가 전장 장악에 좋다. 효과도 그렇고...

하지만 정신파괴자의 특수 능력은 주목해볼 만 합니다.

정신파괴자가 전장에 있는 동안 두 플레이어 모두 영웅 능력이 봉인됩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영웅 카드로 다양한 효과와 함께 영웅 능력의 변경을 할 수 있는데, 이 카드의 존재는 상대의 강력한 영웅 능력 사용을 까다롭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신파괴자의 필드 장악력이 높진 않기 때문에 하수인으로 제압하고 영웅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영웅 능력의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해적 덱이나 비취 드루이드는 무시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버릴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하수인을 제압하기 위해 필드에 깔아놓은 하수인의 공격권을 소모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드를 정리해주면 좋고, 피해를 흡수해줘도 좋다"라는 심정으로 던지는 파멸의 예언자 같은 활용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파멸의 예언자보다 나은 점이라면 피해 흡수를 하면서 교환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또,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영웅 능력으로 하수인을 아껴 쓰는 사제나 드로우를 영웅 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핸드락 계열 흑마법사에게는 영웅 능력을 봉인 당하는 것이 매우 치명적이기도 하고, 이 하수인을 처리하기 위해 카드를 써야하는 상황 자체가 불편할 것입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양쪽 모두에게 페널티나 메리트를 주는 카드가 정석으로 기용되는 케이스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전 등급전에서 주력으로 기용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영웅 능력과 시너지가 있는 '격려' 효과가 등장 이후 쭉 홀대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영웅 능력을 제한한다는 효과 자체가 큰 위력을 갖기 어려운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패를 모으는 상대로 카드를 태우기 위해 '시린빛 점쟁이'를 기용하거나, 저마나 하수인 활용을 제한하려 '마나 망령'을 넣는 것처럼 특정 컨셉의 덱을 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하수인의 바닐라 스탯이 중요한 투기장에서의 활용성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앞으로 공개될 카드에서 영웅 능력을 정말로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카드가 등장한다면 이 카드의 가치는 좀 더 올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