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트(Stout) 맥주는 범위가 담백함에서 달기 까지,
크리미하기도 하지만 씁쓸할 정도로 범위가 다양합니다.
Epic 양조장에서 825 State Stout 를 설명할 때
시작되는 화두를 이렇게 던지고 있으며,
로스팅 된 맛, 초컬릿, 토피, 모카, 커피,
구운 마쉬멜로우, 구운 견과 등을 다 포함한
스타우트를 만드려고 했다고 밝힙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어떻게 결과를 냈을지 두고 볼 대목입니다.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사용된 재료 목록 뿐 아니라,
오늘 시음할 맥주가 몇 번째 배치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825 State Stout 설명 창에 Release History 가 있는데,
가장 빠른 배치 넘버는 #4 로 2010년 9월 1일 양조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의 일자를 보니 2016년 12월 23일로
#88 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홉은 윌라멧, 테트낭, 너겟이 들어간다는 사실과
압착된 귀리(Oat)가 들어가는 정보도 기록되었습니다.
색상은 빛이 투과되지 않을 정도로 검습니다.
구운 곡물 / 견과, 커피, 초컬릿 등이 있고
마쉬멜로우라 하니까 향이 머리에 입력됩니다.
단 내와 함께 탄 내, 약간의 찌릿한 풀 향도 납니다.
탄산은 큰 의미 없는 맥주라고 판단됩니다.
전형적인 중간(Medium Body) 수준의 맥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 마냥 강하진 않습니다.
맛은 다소 오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담백(Dry)하게 뽑힌 것 같으면서도
군데군데 단 속성을 가진 맛이 출현해줍니다.
스타우트의 필수요소인 로스팅 커피, 초컬릿이 있고
고소한 양상의 구운 견과와 같은 맛이 있습니다.
영국 맥아인 Marris Otter 에서 왔을거라 생각합니다.
단 맛은 노골적인 카라멜이라기 보다는
유당분과 같은 맛, 모카 등이 더 연상되나
맥주가 심히 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홉의 맛도 살짝 나는데 흙이나 나무로 비유되는 맛이며,
이것 저것 다 들어간 밸런스형 스타우트라 보았습니다.
에픽(Epic) 양조장이 스타우트에 강점이 있다고
매니아층에서 얘기하는데, 허명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