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글을 아는 아이에게도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

자녀가 글을 모르는 어린 아기일 때 책을 들고 와 읽어달라고 하면 그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대부분의 부모는 거절하지 않고 요구를 들어줍니다. 단순히 읽어줄 뿐만 아니라 동화책의 캐릭터마다 목소리를 달리해, 어떨 때는 동작까지 넣어가며 열심히 읽어주지요.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었을 때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GIB 제공

그런데 아무래도 책은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계속 읽어줘야 하나 봅니다. 호주 머독대학교의 마가렛 크리스틴 머가 박사의 글에 따르면, 아이가 성장해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아는 때에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익하다고 합니다.

머가 박사는 서부 호주 아동도서 독서연구에 참여한 24개 학교의 11~13세 어린이 9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아이들 중 거의 60%의 아이들이 집에서는 더 이상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 후 그 아이들에게 이 사실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물었을 때, 아무렇지 않다는 대답을 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실망스럽다며 부모가 계속 책을 읽어주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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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 박사의 다른 연구에서도 이러한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는데요. 그 연구에 참여한 6~11세의 아이들 중 33% 이상이 부모가 책을 계속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시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 머가 박사의 위의 연구에 의하면 -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계속 읽어줘야 할 다른 이유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혼자서 독서할 때와는 달리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다 읽고 난 후 그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풍부한 언어에 노출되고 듣기 능력과 철자법, 독해 및 어휘력 향상, 기초적인 문장력 확립 등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유익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발표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또한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길러지고 부모가 큰 소리로 책을 읽어줄 때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그 이야기와 이미지가 연동되어 작용해 인지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한 책 읽는 시간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즐기는 독서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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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익을 볼 때 부모 여러분,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 때론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다시 책을 드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은 표현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아빠가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길 지금도 바라고, 또 그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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