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전 세계 최고의 산악 자전거 여행

전 세계 최고의 산악 자전거 여행

1817년 독일의 카를 드라이스(Karl Drais)가 ‘벨로시페드(velocipede)’라 불리는 자전거를 처음 발명한 지 올해로 200년이 되었다.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산악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보자.


뉴질랜드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Alps 2 Ocean Trail)

뉴질랜드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 © Miles Holden / Tourism New Zealand

뉴질랜드 최고봉인 웅장한 아오라키(Aoraki, 마운트 쿡)에서 출발하는 약 300킬로미터의 트레일. 자전거로 남알프스 고원을 통과해 큰 호수를 지나고 강을 따라 캔터베리 평원(Canterbury Plain)을 가로질러 태평양 해안 도시 오아마루(Oamaru)까지 달릴 수 있다. 이 근사한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은 2017년에 개방할 예정이다. 4~6일이면 총 9개 구간을 통과할 수 있으며 곳곳에 캠핑 시설도 갖췄다.

아이슬란드


두툼한 타이어만 준비한다면 척박한 아이슬란드는 긴 산악 자전거 여행에 제격이다. 불과 눈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내는 화산 지형 곳곳에서 다양한 모험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안전을 위해 일정을 여유 있게 계획하자. 핌뵈르두할스(Fimmvörðuháls) 트레일과 라우가베구르(Laugavegur) 트레일을 잇는 순환 트레일은 란드만나뢰이가(Landmannalaugar) 온천과 쏘르스모르크(Þórsmörk) 곡빙하, 아름다운 스코가 폭포(Skógafoss)를 지난다. 총 길이는 85킬로미터에 달하며, 완주하는 데 4~5일 정도 걸린다. 곳곳에 산장과 캠핑장이 자리한다.


영국 다트무어(Dartmoor)와 엑스무어(Exmoor)

영국 다트무어의 자전거 트레일. © Peter Cade / Getty Images

잉글랜드 남섬부에 위치한 다트무어와 엑스무어는 멋진 자전거 트레일과 아름다운 캠핑장을 자랑한다. 다트무어는 잉글랜드에서 유일하게 와일드 캠핑을 공식 허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며칠 동안 일반 도로를 따라간 다음, 탁 트인 지형을 가로질러 노스 데번 해안 지방의 린머스(Lynmouth)에서 아이비브리지(Ivybridge)까지 이어지는 긴 트레일인 투 무어스 웨이(Two Moors Way)를 따라 달릴 수 있다. 160킬로미터에 달하는 트레일을 전부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니 자신만의 코스를 짜보자.


미국 코코펠리 트레일 (Kokopelli Trail)

산악 자전거의 메카로 꼽는 콜로라도 프루타(Fruita)와 유타 모압(Moab)을 잇는 험한 트레일로 총 240킬로미터에 달한다. 사막 고원과 1,200~2,740미터의 미국 서부의 산길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길이다. 대부분이 흙길로 이뤄진 이곳의 지형은 좁은 비포장 산악 자전거길부터 모랫길까지 다양하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다리가 부서질 듯 험한 오르막길과 돌무더기가 튀는 내리막길에 도전해보자. 따로 가는 경우 3~6일이면 완주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4일간의 자전거 경주 일정도 미리 확인하자.


호주 문다 비디 트레일(Munda Biddi Trail)

호주 문다 비디 트레일. © Munda Biddi Trail Foundation

눙가 원주민 어로 ‘숲속의 산책길’을 뜻하는 문다 비디 트레일은 독보적인 오프로드 자전거 트레일이다. 퍼스 외곽에 위치한 먼더링(Mundaring)부터 근처의 올버니까지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름다운 내륙의 구불구불한 길을 가로지른다. 강 유역과 향기로운 유칼리프트 숲, 아름다운 숲지대를 통과하는 트레일로 난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 여름만 피하자. 완주하는 데 3주 정도 걸린다. 트레일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며, 산악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캠핑장과 산장이 곳곳에 자리한다.


스코틀랜드 케언곰산맥(Cairngorms)

스코틀랜드 케언곰산맥의 트레일. © crotography / Getty Images

아웃도어 문화가 발달한 스코틀랜드에선 고지대 산길을 비롯해 어디서든 산악 자전거와 와일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길이 59킬로미터에 달하는 케언곰산맥의 대표적 트레일인 라리그 그루(Lairig Ghru)와 라리그 언 루이(Lairig an Laoigh) 트레일을 포함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벤 맥두이 산(Ben Macdui)의 루트 트레일을 돌아 보자. 1박 2일이면 충분하다. 담력이 약한 이에겐 권하지 않으며 맑은 날에만 이동이 가능하다. 간혹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하는 바위 지대도 나오지만, 달리기 좋은 좁은 산악 자전거길과 아름다운 내리막길 구간도 있다. 코로어 보시(Corrour Bothy) 산장이나 캠핑장에서 묵을 수 있다.


칠레 멍키 퍼즐 트레일(Monkey Puzzle Trail)


233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름다운 멍키 퍼즐 트레일은 안데스 산맥의 흙길과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뤄져 있다. 멜리페우코(Melipeuco)와 아라우카니아(Araucanía) 지방에 위치한 치나 무에르타 자연보호구역(Reserva China Muerta) 내의 독특하고 알록달록한 칠레삼나무와 오리 떼를 지나 칠레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로 향하자. 여기서 말랄카우헬로-날카스 자연보호구역(Reserva Nacional Malalcahuello-Nalcas)의 롱키마이 화산(Volcán Lonquimay) 옆 높은 산길을 가로지를 수 있다. 호스 트레일의 흙길을 따라 2개의 자연보호구역을 통과하거나 혹은 울퉁불퉁한 도로를 따라 랄코(Ralco)로 향할 수 있다. 4일 정도 소요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Lesotho)의 드래곤스 스파인(Dragon’s Spine)


<Riding the Dragon’s Spine>의 저자 데이비드 브리스토(David Bristow)와 스티브 토마스(Steve Thomas)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 산악 지대를 가로질러 짐바브웨 국경까지 이어지는 3,840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트레일을 최초로 산악자전거로 통과했다. 트레일은 58개 구역으로 나뉘며, 케이프 타운과 웨스턴 케이프 주 포도밭에서 출발해 비포장 길로 이어진다. 스와질란드(Swaziland)를 지나 산소가 희박한 고산 지대를 통과해 아름다운 녹회색을 띠는 림포포 강(Limpopo River) 일대까지 이른다. dragontrax.co.za에서 무료 GPS 경로를 다운받을 수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

스페인 고르베아 국립공원. © AlbertoLoyo / Getty Images

바스크 지방의 내륙과 언덕 지대는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트레일일 것이다. 파도 치는 해안을 따라 뻗은 아름다운 산악 자전거 도로부터 장밋빛 피레네 산맥 구릉지대의 완만한 길까지. 여름에는 방수포를 챙겨 450킬로미터에 달하는 루프 트레일을 주행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빌바오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자.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으로 통하는 카미노 델 노르트(Camino del Norte)로 간 뒤 내륙으로 들어가 언덕을 따라 자리한 아랄라르(Aralar) 국립공원, 우르바사(Urbasa) 국립공원, 고르베아(Gorbea)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데 8일 정도 걸린다.


몽골 오지


초원 승마 트레킹으로 유명한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에서는 근사한 오지 자전거 배낭 여행도 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냐고? 물론이다. 자전거는 철로 된 말이나 다름없으니까. 스텝 지대를 마음껏 가로질러보자. 말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친근한 야크와 유르트(yurt, 유목민들의 전통 텐트)가 펼쳐진 마을을 지나 달리다가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 몽골 중부에 위치한 아르항가이(Arkhangai)는 480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타리아트 솜(Tariat Sum) 근처에 있는 항가이 산맥(Khangai Mountains)의 테르힝 차강 호수(Terkhiin Tsagaan Nuur 또는 White Lake)를 돌아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데 6일 정도 걸린다.

관련 키워드 : #자전거 여행


공지 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본 사이트는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아래 사이트에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참고 하세요.

최신 기사는 '정리해 주는 남자' 에서 고화질 사진은 'HD 갤러리' 에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md.sj

사건사고 오늘의이슈 주요뉴스 연예정보 상품리뷰 여행 푸드 알쓸신잡 자동차 과학이야기 HD,UHD사진 고화질바탕화면 음악소개 소프트웨어

    이미지 맵

    이전 글

    다음 글

    Economy & Life/여행.푸드.취미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