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오일장에서 사온 싸리버섯을 다듬고 삶아 24시간 넘게 우린 다음 양념해 재운 소고기와 파프리카를 넣고 들기름에 볶아 완성한 싸리버섯볶음. 아내와 내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해마다 9월이면 싸리버섯 찾아 5일장 순례
산골 출신인 나의 야생버섯 기호는 집착에 가깝다. 계절이 오면 열 일 제치고 야생 잡버섯을 구하러 다닌다. 몇 차례는 맛을 봐야 비로소 추석을 맞는다. 시골 오일장에서 주로 거래가 되므로 이 계절에는 주말마다 날짜가 맞는 장을 찾아다닌다. 이때 익어 시장에 나오는 다래도 눈에 띄면 후식 거리로 챙겨온다.
2010년 9월 25일 풍기역전 시장에 나온 참싸리버섯.
2010년 9월 25일 풍기역전 시장에 나온 잡싸리버섯.
2008년 10월 5일 청송 송소고택에 갔을 때 이웃 주민이 뒷산에서 따온 싸리버섯.
여러 해 동안 야생버섯을 찾아 양평(3·8)·홍천(1·6)·옥천(5·0)·영동(4·9)·황간(2·7)·청천(5·0)·금산(2·7)·무주(1·6)·풍기(3·8)·봉화(2·7)의 오일장을 찾아가 봤다(괄호 안 숫자는 장이 열리는 날 끝자리).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해도 이번 주말에 큰 산을 끼고 있는 고장의 오일장에 가면 야생버섯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까지도 나올 듯하다.
송이·능이도 맛을 볼 만큼은 사 나르지만 주로 찾는 버섯은 싸리버섯이다. 어려서 집에서 이맘때면 해마다 먹던 맛을 잊지 못한다. 향수병 앓듯 그리워하는 정도가 지나쳐 집착이 되었다. 싸리버섯 요리에 교과서 같은 격식은 없다. 지역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게 해 먹는 방법이 전해올 뿐이다. 내 경우는 돼지고기·감자·애호박이 들어간 싸리버섯고추장찌개다.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전해온 음식이고, 내 기억에 의한 증언을 토대로 이제는 아내가 그렇게 요리를 한다.
삼봉약수 아래 ‘오대산 내고향’의 여주인 안정숙씨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다래 사진.
비 온 뒤 죽순처럼 여기 저기 올라오는 싸리버섯들. 안정숙씨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이 사진 올린 것을 보고 야생버섯 철이 온 사실을 알았다.
안정숙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덕다리버섯(식용) 사진.
속으로 외쳤다. ‘버섯이여, 올해도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많이 많이들 싹터 쑥쑥 자라시옵고…’라며 25일 퇴근 길에 전국 오일장 목록을 펼쳤다. 토요일인 26일이 버섯이 나왔다는 소식을 올린 안씨의 동네 홍천 장날(1·6일장)이었다.
군인 많이 보이는 홍천, 터미널엔 ‘곰신 휴게소’
적이 설렜는지 밤잠도 설치고 일찍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7시 15분 홍천 가는 버스를 탔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덕분인지 예정 소요시간이 1시간이라고 했다. 일반국도로 다닐 때보다 30분은 짧아진 듯하다. 토요일 오전, 길은 녹록하지 않았다. 나들이 차량인지, 추석을 앞둬 벌초들 하러 가는지 교통량이 많았다. 미사대교에 오르자 막히기 시작하더니 설악IC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이후 조금 풀리는 듯했지만 강촌까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남춘천을 지나면서 제대로 달려 실제 걸린 시간은 1시간 52분, 오전 9시 7분에 홍천터미널에 도착했다.
홍천터미널 앞 관광안내 부스는 반을 나눠 군대 간 애인 면회 온 여성들을 위한 ‘곰신 휴게소’로 운영한다.
홍천터미널 앞 로터리 여러 곳에 ‘신병교육대 폐지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홍천터미널에서 읍내로 가는 길 초입엔 순대국밥 집 4곳이 나란히 있다. 토요일 아침 손님 태반이 군인이었다. 이곳 말고도 읍내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는 음식점은 순대국밥 집이었다.
직접 키운 농산물이나 말려둔 산나물을 들고 오일장에 나온 시골 할머니. 가슴에는 ‘신토불이 상인등록증’이 붙어있다.
또 다른 농촌 아주머니의 좌판에는 신선채소가 대부분이다. 자주색 긴 콩 꼬투리는 볶음용이라고 했다. 씨를 받아 키웠다는 오이 7개를 3000원에 샀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 부근 화촌면에서 왔다는 할머니가 가지고 나온 다래. 한 바구니에 5000원을 받았다. 야생버섯이 나올 무렵 다래도 익는다. 다래는 키위의 야생 원시종이다.
싸리버섯 1㎏ 1만~2만원…값·품질 정비례하진 않아
우선 전체를 일별하기 위한 탐색을 시작했다. 시장은 노점 중심의 오일장과 건물 안에 자리한 상설시장(중앙시장)으로 나뉜다. 향토 먹거리는 상설시장에, 향토 물산은 오일장에 있었다. 야생버섯을 팔고 있는 사람은 노점에 싸리버섯 6명(모두 참싸리), 땅느타리버섯 2명이 보였다. 다른 버섯은 안 보였다. 읍내 식당 중 자주 눈에 띄는 음식은 순대였다. 중앙시장 음식코너에는 메밀 총떡과 부침 집이 많았다. 올챙이국수도 서너 집 보였다. 10시 무렵인데 20여 곳 중 절반 정도만 문을 열었다.
오일장 노점 지역인 홍천읍 번영로에 상인들이 친 그늘막이 줄지어 서있다.
홍천읍내 상설시장인 중앙시장 동문 쪽에서 본 오일장날 풍경. 안보다 밖에 사람이 많다.
홍천 오일장에 나오면서 담아온 상자를 개봉한 직후의 싸리버섯. 신선하고 최고급품이다.
홍천 오일장터에 팔려고 내놓은 싸리버섯. 상태가 아주 좋은 것 2만원어치를 담아 진열했다
그릇 무게는 빼고 싸리버섯 1㎏을 달아놓았다. 값은 1만원이었지만 품질과 손질 상태는 좋았다.
홍천장터에서 삶고 우린 싸리버섯을 저며서 팔고 있다. 사다가 바로 해 먹을 수 있어 편하다. 삶으면 저장기간도 길어진다.
무게는 알 수 없지만 한 무더기 2만원을 불렀다. 지난 26일 오일장에서 품질과 양 대비 가격이 가장 비싼 싸리버섯이었다. 누렇게 색이 바랜 것은 잡싸리버섯 아니냐고 물으니 햇빛을 많이 받아서 그렇지 종류는 한 가지라고 했다.
처음 보는 땅느타리(서리버섯, 칡버섯, 회색깔때기버섯)를 팔고 있는 연배 비슷한 두 할머니는 비슷한 양을 쟁반에 올려두고 값은 각각 5000원과 1만원을 불렀다. 1만원이라는 분은 “자연느타리”라면서 “데쳐서 들기름(취향 따라 고기도 넣고)에 볶아서 먹는다”고 했다. 5000원에 파는 분은 “데치면 향이 날아가니 씻어서 생으로 된장 또는 기름장 찍어 먹든지, 호박나물이나 고기와 함께 볶아서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서리 내릴 때까지 버섯이 난다 하여 서리버섯이라고도 한다. 책에는 식용·약용이지만 독성이 있으니 데치고 우려서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5000원짜리 한 무더기를 샀다.
버섯을 파는 아주머니는 ‘산느타리’ ‘자연느타리’라고 했다. 값은 1만원을 불렀다. 다른 사람은 버섯 양이 더 많은데 5000원이라 했다. 일반적으로 회색깔때기버섯이라 하며 땅느타리·서리버섯·칡버섯 등으로도 불린다.
’홍총떡’ 브랜드 만든 홍천 중앙시장 메밀 총떡·부침
시장 사람들이 추천한 홍천의 음식과 식당은 ▷메밀부침·총떡(전병): 중앙시장 안 신선칼국수(033-434-3877) ▷순대국밥: 중앙시장 남문 앞 풍년식당(033-434-4304) ▷막국수: 홍천호텔 뒤 홍천막국수(033-432-8844)였다. 아쉽지만 위를 생각해 총떡과 막국수 두 가지만 맛보기로 했다.
홍천읍내 상설시장인 중앙시장 동문~서문 통로를 따라 음식점 20여 곳이 모여있다. 메밀 총떡과 부침, 칼국수·올챙이국수·순대 등을 판다.
메밀부침을 부치고 있는 중앙시장 ‘신선칼국수’ 여주인 임연숙씨. 오른쪽에는 미리 만들어둔 총떡, 왼쪽에는 부침이 쌓여 있다.
메밀 총떡과 부침을 만들 반죽. 묽고 부드러워야 부침이 얇고 졸깃하게 부쳐진다.
메밀부침 반죽을 만들 때 메밀 녹쌀을 갈아 거르는 체. 일반 체보다 쳇바퀴가 훨씬 커서 따로 맞췄다고 한다.
말을 하면서도 손으로는 연신 부침을 부친다. 속이 오목한 번철에 절인 배춧잎 3가닥, 사이에 부추 서너 가닥씩 두 모둠 깔고 묽으면서 부드러운 메밀 반죽을 가장자리 둘레로 원을 그리듯 빠르게 뿌린다. 반죽은 번철 경사를 따라 가운데로 흘러내린다. 두 국자를 뿌리고 반죽이 몰린 것이 얇은 쪽으로 고루 퍼지도록 국자를 돌린다. 뒤가 비칠 듯한 얇은 부침이 나오기까지 연속동작은 물 흐르듯 거침이 없어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음식이 별거 아닌 듯해도 잘하려면 좋아지는 방향으로 머리를 써야 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해야 발전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밀부침에 넣고 김밥처럼 말아 총떡을 만들 때 쓰는 소. 삶은 무와 절인 배추가 주재료다
임연숙씨가 긴 총떡을 반으로 뚝 잘라 맛보라며 줬다. 판매할 때는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내지만 길게 손으로 잡고 먹어야 제 맛이라고 했다.
총떡을 손님 상에 낼 때는 이런 크기로 자른다.
양구 태생으로 홍천에 20년 살았다는 임연숙씨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간도 하지 않은 메밀부침을 조선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다며, 파는 음식도 아닌데 한 장을 부쳐 먹어보라고 줬다. 메밀 만으로 부쳤지만 무척 찰기 있고 부드러웠다.
‘신선칼국수’ 이웃에 있는 ‘북방부침’의 여주인이 얇게 부친 메밀부침에 소를 넣어 총떡을 만들고 있다.
미리 뽑아 놓은 올챙이국수. 옥수수가루 죽은 찰기가 적어 국수를 뽑으면 올챙이 크기로 똑똑 떨어져 그런 이름을 얻게 됐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이처럼 길다란 국수가 뽑아진다고 한다.
올챙이국수를 뽑기 위해 옥수수가루로 죽을 쑤고 있다. 바닥이 눋지 않도록 저어주는 일은 주걱 대신 모터 달린 기계가 하고 있다.
올챙이국수를 만들 옥수수가루 묵을 쑬 때 나온 누룽지. 튀겨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장을 다 보고선 ‘홍천막국수’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홍천에는 수도권 분점을 낸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지만 읍내에서 제법 거리가 있고, 알려진 집보다는 숨은 맛집을 찾고 싶어 주민들에게 탐문을 했다. 몇 사람이 ‘홍천막국수’를 추천했다. 홍천고등학교동문회가 입주한 건물 1층에 식당이 있다. 간판은 ‘전통을 이어가는’ ‘누르는 막국수 직접 만든 순두부’라는 걸 강조하고 있었다. 12시 무렵 손님이 제법 들어오는데 대부분 나이든 가족이나 부부 모임이었다.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홍천막국수’의 두부구이(7000원). 콩 맛이 진했다. 막걸리를 주문하니 홍천이 아닌 원주의 ‘치악산 막걸리’가 나왔다.
시장에서 여러 사람이 추천한 ‘홍천막국수’의 막국수는 동치미국물과 함께 나왔다. 국수는 입에 맞았지만 맛은 전반적으로 양념이 강하고 달았다. 점심시간 손님은 많은 편이었다.
막국수에 다른 양념 추가하지 않고 동치미 국물만 부어 먹어 봤다. 혼자 먹으면서 “아후, 달어” 소리가 절로 나왔다. 면은 그런대로 좋았지만 단맛과 진한 양념에 가려 빛을 잃었다. 내 입맛이 유별난 거라고 생각했다. 현지인들은 그런 맛으로 먹으니까 70석 넘는 큰 식당이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고등학교 동문회관 1층에서 자리를 지켜가지 않겠는가. 넓은 식당에서 중년여성 혼자 바지런하게 서빙을 하고 상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당황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차분함과 미소를 잃지 않고 꼬인 실타래를 끝내 풀어내듯 요령 있게 상황관리를 했다. 내 상에 주전자를 갖다 주면서도 “메밀 물인데 뜨거워요”라며 주의를 환기했다. 면수는 진하고 구수한 게 맛이 일품이었다. 막국수는 겨우 다 먹었지만 면수는 여러 잔을 잇따라 마셨다. 식재료 원산지 표시를 친절하게 해놨는데 정작 메밀은 표시가 없어 면수를 마시는 동안 궁금했다.
주전자째 내준 따끈한 면수는 아주 진하고 구수했다.
경동시장 가보니 딱 한 곳서 싸리버섯 팔아
홍천에 다녀온 다음 월요일(지난달 28일) 점심시간에 경동시장에 가봤다. 1층을 한 바퀴 돌아보니 한 곳(57호 인창상회/전화 02-966-0411)에서 싸리버섯을 팔고 있었다. 강원도산이라는 싸리버섯은 1㎏ 1만8000원, 먹버섯(까치버섯)은 2만5000원이었다. 상태는 좋은 편이다. 여주인은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버섯이어서 곧 끝날 텐데 언제까지 있을지 알 수 없으며, 값도 날마다 달라진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점심시간에 서울 경동시장을 둘러보니 한 곳에서만 싸리버섯을 팔고 있었다.
집에 와서 싸리버섯을 다듬으면서 들어본 버섯 덩이. 겉에 붙은 흙과 낙엽 부스러기를 작은 칼과 솔로 제거하면 된다. 덩이가 큰 것은 몇 조각으로 쪼개서 삶는 게 좋다.
다듬고 쪼개 삶을 준비를 마친 싸리버섯.
소금 한 줌 푼 물에 싸리버섯을 삶는 모습.
삶은 싸리버섯을 찬물에 헹궈 건졌다. 참싸리버섯은 독성이 없어 저 상태에서 바로 요리를 해도 된다. 잡싸리버섯은 물을 갈아줘가며 24시간 이상(2~3일이라 하기도) 우려야 한다.
삶은 싸리버섯을 우리고 있다. 모두 참싸리버섯이어서 독성이 없지만 싸리버섯에 심하게 중독된 경험이 있어 만약에 대비해 모두 우렸다.
소금 넣고 삶아서 하루를 우리고 건져낸 싸리버섯.
하루를 우린 싸리버섯을 말린 지 2일 8시간쯤 지난 모습. 생 싸리버섯은 수분이 90%나 돼 말리면 크기가 거짓말처럼 줄어든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3일 3시간쯤 말려 완전 건조된 싸리버섯. 말린 싸리버섯을 다시 불려 요리하면 향이 더 진하다.
사온 버섯으로 집에서 3가지 요리를 해 먹었다. 장에 갔다 온 날(26일) 오후에 싸리버섯을 다듬고 삶아 물에 담가두고, 저녁 반찬으로 쇠고기와 애호박 넣고 땅느타리볶음을 해서 먹었다. 29일 저녁에는 파프리카 들어간 싸리버섯쇠고기볶음, 30일 저녁에는 돼지고기·감자·애호박 넣고 싸리버섯고추장찌개를 했다. 싸리버섯은 향과 씹히는 질감이 좋아 당면에 섞어 잡채를 해도 맛있다. 부추와 섞어 전을 부치기도 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야생버섯으로 음식을 하는 데 교과서 같은 레시피는 없다. 구전(口傳)을 참고하고 자신의 감각을 더해 조리할 뿐이다.
땅느타리버섯에 소고기·애호박을 함께 넣고 팬에서 들기름으로 볶고 있다.
소고기·애호박을 넣고 완성한 땅느타리볶음.
양념해 재운 소고기와 조선간장(또는 액젓)으로 간한 싸리버섯을 팬에서 들기름으로 볶다가 파프리카·쪽파를 넣고 다시 볶고 있다.
삶아 우리고 물기를 꼭 짠 싸리버섯과 돼지고기에 고추장을 버무려 볶다가 물을 약간 붓고 감자 넣고 찌개 밑재료를 익히고 있다.
찌개 밑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양파), 다진 생 고추, 파 등을 넣고 마지막 간을 본 다음 호박이 익을 때까지 끓여 싸리버섯고추장찌개를 마무리한다.
돼지고기·애호박이 들어간 싸리버섯고추장찌개 완성품.
경북 풍기역전 시장에서 사온 싸리버섯에 돼지고기와 애호박을 넣고 2010년 10월 17일 집에서 끓인 고추장찌개.
해 먹지는 않았지만 애호박(또는 무)을 넣고 싸리버섯된장국을 끓이기도 한다. 멸치육수에 된장 풀고 애호박(또는 무) 넣고 끓이다가 삶고 우린 버섯 넣고 끓이면서 다진 파·마늘, 풋고추 넣고 간 맞춰 마무리한다. 천연 분말조미료를 넣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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