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만지고, 셀카를 찍고, 가만두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의 행동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새끼 돌고래는 죽고 말았다.
지난 12일 스페인 남동부의 관광지인 모하카에서 발생한 일이다.
스페인 돌고래보호단체 '에퀴낙'(EQuinac)의 설명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야단법석을 지켜본 한 청년은 새끼 돌고래의 목숨이 위험해 보여 관광객 무리를 헤치고 들어갔지만 돌고래는 이미 죽은 뒤였다.
에퀴낙은 "엄마를 잃고 혼자서 겁에 질린 생명체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돌고래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데 급급했다"면서 해수욕객들의 무신경한 행동을 비난했다.
비슷한 일은 작년에도 있었다.
지난해 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는다며 물 밖으로 새끼 돌고래를 꺼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고래가 해변에 죽은 채로 버려져 있었던 것. 당시 아르헨티나 야생동물재단(AWF)는 '해변에서 우연히 돌고래를 만나면 바다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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