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73톤' 대왕고래가 먹이 먹는 방법 (영상)

유튜브, Oregon State University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Oregon State University)은 지난 4월 유튜브에 '대왕고래가 먹이를 먹는 희귀한 장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남태평양 뉴질랜드 해역에서 드론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는 대왕고래가 주 먹이인 크릴새우 떼를 사냥하는 장면이 담겼다. 

새우 떼를 발견한 대왕고래는 몸을 측면으로 돌리며 정확한 위치를 조준했다. 이어 입을 크게 벌려 한 번에 새우 떼를 흡입했다. 긴 띠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던 새우 떼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해양생태학자 리 토레스(Leigh Torres)는 대왕고래가 먹이를 최대한 많이 먹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듯 속도를 늦추며 사냥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상 속 고래는 시속 11km 속도에서 시속 1.8km까지 속도를 줄이며 먹이를 먹었다.

거대한 몸집의 대왕고래는 속도를 늦추는 데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사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큰 새우 떼만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대왕고래가 작고 흩어져있는 크릴새우 떼를 쿨하게 지나치는 모습도 담겼다. 

국내에서 흰긴수염고래로도 불리는 대왕고래는 평균 몸길이가 25~33m로 최대 190톤까지 성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2일 오후 기준, 조회수 103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