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 자랄수록 부모들은 아이가 갖고 놀 장난감뿐만 아니라 책도 많이 구매하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의 유익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과 가까이 지내도록 부모님들은 부단히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특히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단어습득을 비롯한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 시기에 어떤 책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좋을까요?
GIB 제공
연구진은 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처음 보는 새로운 물체의 이름을 배우도록 알려주는 동화책을 읽어준 것인데요. 한 번은 한쪽 면에만 그림이 있는, 예를 들면 오른쪽에는 그림이 있고 왼쪽은 비어 있는 책을 읽어주고, 다른 한 번은 양면 모두에 그림이 있는 책을 읽어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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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쪽 면에만 그림이 있는 책을 본 아이들이 양면 모두에 그림이 있는 책을 본 아이들보다 두 배나 높은 단어 습득력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연구진은 또 다른 실험을 실시했는데요. 그림이 여러 개 그려진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각 페이지의 내용에 해당되는 그림을 가리키며 그 내용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그림이 많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단어습득력을 보였습니다. 바로 그림을 가리킨 동작이 단어습득에 효과적인 도움을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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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아동심리학 학술지 ‘유아 및 아동 발달(Infant and Child Development)’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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