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아이들 언어 발달에 도움되는 책

아이가 태어나 자랄수록 부모들은 아이가 갖고 놀 장난감뿐만 아니라 책도 많이 구매하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의 유익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과 가까이 지내도록 부모님들은 부단히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특히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단어습득을 비롯한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 시기에 어떤 책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좋을까요?


GIB 제공

최근 영국 서섹스대학교 ‘The Word’ 연구소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림이 너무 많은 책은 그렇지 않은 책보다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책 양면에 다 있는 경우보다 한 면에만 있는 경우에 아이들이 새로운 단어를 더 많이 습득했다는 것인데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는 아이들의 그림책에도 해당되는 말인가 봅니다.

연구진은 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처음 보는 새로운 물체의 이름을 배우도록 알려주는 동화책을 읽어준 것인데요. 한 번은 한쪽 면에만 그림이 있는, 예를 들면 오른쪽에는 그림이 있고 왼쪽은 비어 있는 책을 읽어주고, 다른 한 번은 양면 모두에 그림이 있는 책을 읽어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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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쪽 면에만 그림이 있는 책을 본 아이들이 양면 모두에 그림이 있는 책을 본 아이들보다 두 배나 높은 단어 습득력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연구진은 또 다른 실험을 실시했는데요. 그림이 여러 개 그려진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각 페이지의 내용에 해당되는 그림을 가리키며 그 내용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그림이 많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단어습득력을 보였습니다. 바로 그림을 가리킨 동작이 단어습득에 효과적인 도움을 준 것입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조이 플랙 박사는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들을 때 정확히 어느 부분을 봐야 할 지 모를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과 관련된 그림이 한 쪽 면에만 있는 것이 아이들의 단어습득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그림이 많은 경우에는 내용에 해당되는 그림을 정확히 짚어주거나 그와 관련된 제스처를 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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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여러분, 이제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위해 책을 고를 때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또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아시겠지요.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와 기준을 고려해 책을 선택하고 읽어주는 것, 부모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아동심리학 학술지 ‘유아 및 아동 발달(Infant and Child Development)’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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