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슨읍 '세미오름&송당목장'


제주시 조천읍의 거슨세미오름(사진=제주관광공사)

순상화산체인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는 고도에 따라 다양한 생명체를 품고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지역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의 웅장한 모습을 간직한 숲이라면, 중산간이라고 부르는 곶자왈 목장, 그리고 오름이 어우러져 이룬 숲은 다소 편안한 모습을 간직한 숲이다. 그래서 제주의 숲길은 대체로 이 중산간을 중심으로 나 있다.

◇ 중산간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광 담은 ‘거슨세미오름’

제주시 조천읍의 거슨세미오름은 보통 제주에서 세미오름이나 샘오름으로 부른다. 오름으로 둘러싸인 마을 송당리에 위치했다. 해발 약 380미터의 오름에 오르는 동안 마주하는 주변 오름들의 풍경이나, 정상에서 만나는 제주 동쪽 중산간의 풍경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동부산업도로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을 잇는 1112번 도로 송당목장 입구 반대편에 도로와 접해 있는 오름이다. 송당목장 입구 반대편, 목장안으로 들어가 능선을 따라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 오름은 서쪽방향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화산체로서 서쪽기슭에는 거슨세미라 부르는 샘이 있는데, 샘(용천)의 방향이 일반적으로 하류의 바다방향이 아닌 한라산쪽으로 흘러나온다 하여 역천(逆泉) 또는 역수(逆水)의 의미로 거스른 방향의 샘 즉, 거슨세미라 부르고 있다.

제주도의 기생화산체 중에는 이렇게 화구상에서의 거스른 샘이 몇몇 존재하고 있다. 이는 1개의 화산체상에서 집수된 독립된 상위 지하수체가 스코리아(scoria)층의 하부를 받치고 있는 용암에 의해 하방침투가 안되어 용암의 노두를 따라 용천하는 경우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오름은 전사면으로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잡목숲을 이루고 있고, 동쪽 사면에 골이 패인 곳에는 돌담이 둘러진 서너개의 묘가 있고, 군데군데 찔레덤불이 우거져 있다.

거슨세미오름 맞은편 귀빈사로 불리는 제주 이승만별장이 있는 송당목장을 걷다보면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큰 정원에 들어서는 것 같은 평온함이 느껴진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 앞 오래된 팽나무와 근처 삼나무 숲은 신비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목장은 개인 사유지로 일반인들을 배려해 일부 개방한 것.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의 촬영이나 웨딩촬영은 절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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