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사기왕' 주수도 이번엔 '옥중 사기'?… 20여명에 피소
사기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다단계업체 제이유 그룹의 주수도 회장이 1심 선고공판을 받기위해 2007년 2월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동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고소장에서 이씨 등은 "주 전 회장은 제이유그룹 비서실 출신 A씨 등을 내세워 2011년 다단계 회사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가 주 전 회장에게 매일 회사 경영상황을 보고하고 각종 지시를 받았다"며 주 전 회장이 옥중에서 측근들을 내세워 회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주 전 회장이 수감 생활 중 만난 B씨가 2014년 말 출소한 뒤 이 회사 경영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씨 등에게 "서울시 승인을 받았으며, 한국 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된 합법적 회사다.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실적에 따라 매달 10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다"며 판매원 등록을 권유했다. 이어 "판매원 등록 후 첫 20일간은 판매 실적만 있으면 하루에 90만 원씩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자비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했다.
이씨 등은 이 같은 영업 방식은 신규 판매원이 낸 투자금으로 기존 판매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 막기'식의 다단계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경영진 5명도 이씨 등으로부터 같은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주 전 회장 사건도 함께 배당해 수사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2006~2007년 제이유그룹은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9만3000여명에게서 2조1000억원을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주 전 회장은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이 선고돼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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