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TX조선 4명 사망..조선소 협력사 근로자 또 휴일 참변

선박 도장작업 중 탱크 폭발…해경, 유증기 폭발사고 추정

경남 창원시 STX조선해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협력사 근로자 4명이 숨졌다.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운반선 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20일 오전 11시37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STX조선해양 4번 독(dock)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S-1585호’ 내 잔유보관(RO)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STX조선 하청사 근로자인 임모(53) 씨와 김모(52) 엄모(45) 박모(33) 씨가 사망했다.

숨진 근로자들은 운반선 내 깊이 12m 탱크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중 순간적인 폭발 사고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반선 탱크 주변은 폭발 사고 여파로 검게 그을린 상태이며 숨진 근로자들은 옷이 타거나 산소마스크를 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현장에서 20여 m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한 근로자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배에서 연기가 났다”며 “사망한 근로자들은 선박에서 도장 스프레이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고 뒤 20∼30분간 연기가 계속 났다”고 말했다.

사고를 처음 신고한 김모(59) 씨는 “조선소와 1.5㎞ 넘게 떨어진 횟집에 있었는데 엄청난 무게의 철판이 곤두박질치는 소리가 들려 직감적으로 사고로 생각하고 119에 신고했다. 폭발음 이후 20∼30초가 지나고 연기가 났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사고 수사를 맡은 창원해경은 도장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회사 측은 “보통 도장 작업 중 화기 작업을 하면 불꽃이 튀어 폭발이 발생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화기 작업은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원해경 측은 “도장 작업을 하다 보면 페인트 등에서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다른 어떤 요인이 겹치며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도장 작업을 할 때 불꽃 용접을 하지 않는 만큼 폭발 사고가 환풍기 쪽 전기 요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해경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르면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하기로 했다. 건조 중인 선박은 7만4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해 오는 10월께 인도할 예정이었다. 



공지 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본 사이트는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아래 사이트에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참고 하세요.

최신 기사는 '정리해 주는 남자' 에서 고화질 사진은 'HD 갤러리' 에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md.sj

사건사고 오늘의이슈 주요뉴스 연예정보 상품리뷰 여행 푸드 알쓸신잡 자동차 과학이야기 HD,UHD사진 고화질바탕화면 음악소개 소프트웨어

    이미지 맵

    이전 글

    다음 글

    Issue & Star/사건.사고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