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스마트폰 ‘V30’ 3가지 관전 포인트

① 스마트폰은 LG전자 ‘백조’가 될 수 있을까
② 삼성-애플 과점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
③ 스마트폰 가격을 떨어뜨리는 계기 될까

그래픽_장은영
엘지(LG)전자가 올 하반기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공개 일정을 확정했다. V30의 성공 여부는 엘지전자와 국내 소비자, 스마트폰 제조 생태계 등 세 부문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엘지전자는 8일 전세계 미디어에 31일(현지시각) 오전 9시 독일 베를린에서 V30 공개행사를 하겠다고 초청장을 보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보통 초청장을 통해 새 스마트폰의 성능을 살짝 공개하는데, 엘지전자는 이번 초청장에 스마트폰 화면 속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여러 겹의 은색 원형 이미지를 넣었다. 고성능 카메라 촬영 기능이 핵심 기능 중 하나임을 내비친 셈이다. 엘지 전략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처음으로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했고, 엘지 로고를 뒷면으로 빼는 등 변화도 줬다.

엘지전자가 심혈을 기울인 V30의 선전 여부는 향후 엘지전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먼저 엘지전자에 ‘미운 오리새끼’가 돼버린 스마트폰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MC부문)은 1324억원 적자를 내는 등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김동원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올초 출시한 G6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마케팅도 강화했지만 삼성 갤럭시S8과의 경쟁, 예상보다 늘어난 아이폰7의 판매로 (부진에 빠져) 2분기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쉽사리 스마트폰을 포기하기도 어렵다. 소비자가 들고 다니는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은 향후 엘지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가전이나 스마트카와 결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엘지디스플레이, 엘지화학 등 계열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버릴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계속 유지해야 하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매각설이 끊이지 않지만, 버릴 수 없는 이유다. V30의 성공 여부에 따라 조성진 엘지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얼마나 집중할지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도 크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 위주로 재편된 상태다. 팬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엘지전자마저 철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엘지 스마트폰의 북미 수출량이 많은 이유도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전략적으로 애플과 삼성의 과점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끝으로 V30은 전체 스마트폰 산업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무게중심은 오엘이디로 옮겨가고 있다. 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갤럭시와 맞선 다른 스마트폰들 역시 삼성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V30는 엘지디스플레이의 오엘이디를 탑재한다. 김영우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V30이 ‘번인’(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현상) 등 품질과 수명에 문제가 없다면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 부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품 공급업체가 늘어나면 경쟁으로 공급 단가가 낮아져 스마트폰 값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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