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저격하는 사계절 여행지, 미국 캘리포니아

취향 저격하는 사계절 여행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인구가 700만 명을 넘는 로스앤젤레스(LA)는 뉴욕에 이어 미국 제2의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이며, 영화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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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촌락이 산재했던 이곳에 백인이 정착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다. 도시는 1781년, 44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촌락을 만들면서 형성됐다. 로스앤젤레스란 이름은 ‘우리 천사들 중 여왕의 광장’이란 뜻의 당시 촌락명에서 유래했다.

태평양의 현관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동양계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다. 55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코리아타운도 이곳에 자리 잡았다. 1846년 미국령이 되기 전까지 스페인과 멕시코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흑인과 멕시코인도 많다.

아열대 기후 덕에 겨울에는 18℃로 포근하며, 여름에도 25℃를 밑돌아 덥지 않다.

언덕 위의 ‘헐리우드 사인’.

스타들의 이름, 손바닥, 발자국을 새겨놓은 ‘스타의 거리’.

◇영화의 도시, 헐리우드

화려한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는 헐리우드는 LA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미국 영화계의 총본산이다.

그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은 ‘스타의 거리’다. ‘명성의 거리’ ‘명예의 거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맨스차이니스 극장에서부터 약 2km에 걸쳐 2천여 명이나 되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과 손바닥, 발자국 등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세계 최대의 영화·TV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1900년대 초에 세워졌지만 일반인들에게 관광이 허용된 것은 1962년부터다. 세계적인 영화 ‘킹콩’ ‘조스’ ‘백 투더 퓨쳐’ ‘미이라’ ‘터미네이터’ 등의 세트장을 구경하며 영화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고, 다양한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다.

유명 연예인과 대부호들이 사는 초호화 주택단지 비버리힐스.

◇초호화 주택단지, 비버리힐스

LA 서쪽에 있는 도시로, 대형 백화점이나 유명 호텔이 많고, 최고급 명품만 취급하는 상점도 즐비하다. 그러나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유명 연예인과 대부호들이 거주하는 최고급 주택단지 때문이다. 넓은 정원과 수영장이 딸려 있거나 거대한 성을 연상시키는 저택이 많다.

헐리우드 배우들의 집을 구경하는 투어는 밖에서 외관을 둘러보는 정도지만, 스타들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내에 있는 로데오거리는 일간지 뉴욕타임즈를 통해 ‘미국 최고의 쇼핑거리’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로버트슨 거리에서는 쇼핑을 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피스공원 내의 천문대. 영화 ‘라라랜드’의 탭댄스 장면을 촬영한 후 더 유명해졌다.

◇영화 ‘라라랜드’의 촬영지, 그리피스공원

1896년 개장한 후 LA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시립 공원. 총면적이 17㎢로, 미국 내 도심 공원 중에서 가장 크다.

공원 안에는 천문대를 비롯해 원형 극장, 동물원, 골프장, 승마 등을 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가 있으며,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잘 갖춰져 있다. 이중 천문대는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LA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영화 ‘라라랜드’의 유명한 탭댄스 장면을 여기서 촬영한 뒤 더 유명해졌다.

◇유럽식 노천 시장, 파머스 마켓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이후 농부들이 생산품을 지역민에게 팔기 위해 유럽 스타일로 노천 시장을 조성한 데서 유래했다. LA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고기와 과일, 꽃,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선물용품점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회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볼거리도 자주 제공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골든게이트’.

<세계적인 항구 도시, 샌프란시스코>

아름답고 조용한 항구 도시지만, 히피들의 도시, 케이블카의 도시, 와인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빅토리아 양식의 고풍스러운 저택과 아름다운 해변, 아기자기한 상점 등이 클래식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매혹시킨다.

◇세계에서 제일 긴 현수교, 골든게이트

우리말로는 금문교.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이 다리를 보지 않으면 샌프란시스코를 보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하다.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지르며 샌프란시스코와 북쪽 맞은편의 마린카운티를 연결하는 주황색 다리다.

많은 이들이 복잡한 지형 등을 이유로 ‘실현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반대했으나, 1933년 착공해 4년 만인 1937년에 개통했다. 1996년 미국토목학회에서는 ‘현대 토목건축물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이 다리를 선정했다.

총 길이는 약 2천800m이며, 걸어서 건널 경우 50분가량 소요된다. 다리를 지탱해주는 양쪽 끝의 탑 높이는 227m로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이자 가장 높은 현수교 탑의 기록을 세웠다.

연간 약 9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감상하기 좋은 위치는 시간대별로 다르다. 오전에는 다리 아래쪽, 그중에서도 동쪽 해안가에서 봐야 아름답다. 오후에는 마린카운티 쪽의 조망대에서, 저녁에는 서쪽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요세미티.

◇대자연의 경관, 요세미티 국립공원

1868년 스코틀랜드인 존 무어에 의해 발견된 후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절벽, 돔 모양의 바위, 웅장한 폭포, U자형 계곡 등이 대자연의 아름답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침엽수를 중심으로 참나무, 관목, 야생화 등이 사시사철 삼림과 초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이 속에서 약 227종의 조류와 67종의 포유동물, 32종의 설치류, 18종의 파충류, 10종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 기둥이 계곡 입구에 파수병처럼 서 있는 ‘엘 캐피탄’은 지상으로 노출된 화강암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각지에서 전문적인 산악인들이 엘 캐피탄 등반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봉우리는 ‘하프 돔’이다. 약 8천700만 년 전에 생성된 돔(dome) 모양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높이는 2천698m, 주변 산책로는 왕복 27km에 달한다.

요세미티의 풍광을 가장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글레시어 포인트’다. 해발 2천164m 지점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하프 돔의 측면과 네바다 폭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구름이 쉬어가는 곳’이란 뜻의 ‘클라우드 레스트’ 정상은 해발 2천978m로, 요세미티 계곡 아래쪽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정상에 걸려 있는 구름까지 보인다.

삼나무과의 거목인 세쿼이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마리포사 숲도 볼 만하다. 밑동의 지름이 8m가 넘고, 높이는 120m에 달하는 거목들이 장관을 이루며 늘어서 있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이 약 2천700년이나 된다.

해안을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 노천 상점, 쇼핑센터 등이 자리 잡은 ‘피셔맨스 워프’.

◇과거의 향수와 낭만, 피셔맨스 워프

해안을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 노천 상점, 쇼핑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 가장 유명한 곳은 ‘39번 부두’로, 선창가 위로 무리 지어 올라온 바다사자들이 휴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07년에 건설된 ‘커너리’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숭아 통조림 공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상점, 레스토랑, 코미디클럽 등 활기 넘치는 선창가의 시장 지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라델리 스퀘어’는 1906년 대화재 이전의 샌프란시스코를 추억하게 해주는 건물이다. 원래는 초콜릿 공장이었으나, 지금은 의류를 판매하는 부티크와 레스토랑 등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악명 높은 흉악범들을 수감했던 ‘알카트라즈’.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교도소, 알카트라즈

마피아 ‘알 카포네’가 복역했던 감옥. 원래는 무인도였으나 1934~1964년까지 교도소로 운영하며 미국의 악명 높은 흉악범들을 수감했다. 조류가 빠르고 수온이 차가워 탈출이 불가능하므로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악마의 섬’으로 불렸다. 옛 교도소의 모습을 보존해 현재는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와인 생산지 나파 밸리.

◇와인 생산지, 나파 밸리

아름답고 드넓은 포도밭을 배경으로 레스토랑, 리조트, 스파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미국 최고의 와인 생산지. 기후와 토양이 포도 재배에 적합해 1800년대 중반부터 포도 농장이 하나둘 들어섰다.

대표적인 곳은 ‘오퍼스원 와이너리’로, 나파 밸리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와인을 생산한다. 이곳의 와인은 세계 유수의 와인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의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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