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정점 박기영 교수, 문재인 정부 재발탁
박기영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59)를 임명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 교수는 ‘황우석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교수는 이른바 ‘황금박쥐(황우석, 김병준, 박기영, 진대제)’ 멤버로 황 교수의 줄기세포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차원의 후원을 주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황우석 사건’을 다룬 영화 <제보자>의 실제 주인공인 한학수 피디는 페이스북에 “황금박쥐의 일원으로 황 교수를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인물. 노무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었어야 할 임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더 진실을 가려 참여정부의 몰락에 일조했던 인물”이라며 “나는 왜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물을 중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과학계의 슬픔이며, 피땀 흘려 분투하는 이공계의 연구자들에게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과거 그 대상자의 행적이나 철학이 결정적으로 새 정부에 배치되지 않는 한 과거의 경험이 결정적 하자가 될 순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어떤 입장을 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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