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화 걸어 SNS글 삭제 지시” 인정

강인철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화 걸어 SNS글 삭제 지시” 인정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입력: 2017년 08월 07일09:53:00

강인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화를 걸어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을 맡았던 강인철 경찰 중앙학교장은 오늘(7일)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18일 이철성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철성 경찰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식으로 질책했는지에 대해서도 “없던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막말성 질책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11월18일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이 글은 다음날인 19일 삭제-변경됐다. /연합뉴스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은 그러면서 다음 날 열린 광주지방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이철성 청장에게 연락이 왔으니 관련 내용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은 이후 자신이 경기 남부 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인사가 난 데 대해서는 지방청장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로 인한 좌천성 인사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른 점이 있어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이 청장이 강 전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첫 권고안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일보 7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이 국정농단 촛불시위 과정에서 ‘광주 경찰이 지켜드립니다’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글을 트집잡아 광주청장을 질책했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광주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질서의식을 높이 평가한 광주경찰청의 글을 보고 당시 강인철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등 비아냥 섞인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16년 11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측은 지난해 11월 18일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교통 통제에 대한 양해를 당부하는 내용이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9일 광주경찰청 측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촛불집회 예고와 교통 통제 안내 글로 대체했다. 사라진 첫 글에서 ‘민주화의 성지’ ‘경찰이 지켜드립니다’ 등의 문구와 플래카드 사진 등이 없어졌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글 게시일인 18일 이 글에 불편함을 토로했고, 이튿날인 19일 오후 4시쯤 강인철 당시 광주경찰청장과의 통화에서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 등 막말을 쏟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경찰 관계자가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이 순수하게 올린 글인데도, 본청 수뇌부가 과민하게 반응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인철 전 청장은 논란 발생 10여일 뒤인 같은 달 28일 단행된 인사에서 지휘관에서 물러나 치안감 승진자가 주로 받는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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