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먹고 `아악`하며 쓰러진 아들.."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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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과자를 먹고 위에 천공이 생긴 초등학생 A군(12)의 아버지 B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당시의 상황이다.
B씨는 “‘아악’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가 제 옆쪽으로 배를 잡고 쓰러졌다”며 “진짜 처음 듣는 고통스러운 목소리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시간이 10초도 안 걸린 것 같다”며 “속이 막 타들어 가는 것 같아 보였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진단 결과 A 군의 위에는 직경 5cm의 구멍이 생겼고 식도, 위벽에 심한 멍 자국도 발견됐다. 복부를 25cm가량 절개한 뒤 위의 구멍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A 군은 현재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A군이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컵을 털던 과정에서 바닥에 남아있던 액화질소를 먹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영화 196도 이하로 보존된 액화 질소를 가스 형태로 주입해 기화된 상태가 아닌 액체 형태로 마셨을 경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해당 업소는 여름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해 7월 23일부터 질소 과자인 ‘용가리 과자’를 판매했지만 무신고 영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에는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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