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명작 웹툰 시리즈 탑 10

21세기 한국 명작 웹툰 시리즈 탑 10

당신의 취향은?

온갖 탄압 정책과 푸대접을 받고도 발전해온 20세기 한국 만화. 이 바통을 이어받아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웹툰은 급격한 성장을 통해 퇴화 중인 출판만화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웹툰 시장이 2018년에는 8,300억 원, 2020년 이전에는 1조 원 이상으로 팽창하리라 전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웹툰은 해외로 수출하는 주류 문화의 콘텐츠로도 자리 잡았다. 이미 중국과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웹툰의 해외 수익은 수년 내 천억 원까지 늘 예정이다.

에디터가 올여름 볼 만한 열 개의 명작 시리즈를 채택했다. 단순한 ‘꿀잼’ 요소도, 웹툰의 비교적 짧은 역사에 끼친 영향력도 모두 고려했다. 아직 진행형인 미완결판들은 보류하고 완결 작품만 다뤘다.

<신과 함께>


작가: 주호민
장르: 신화/드라마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2년
총 화: 총 3부, 단행본 8권, 총 212화

한국의 신화를 소재로 차용해 만들었다. ‘저승’ ‘이승’ ‘신화’ 세 부분으로 나뉜 옴니버스 형태의 웹툰이다. 공통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각자 다른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철저한 고증과 이를 현대사회에 빗대어 재해석하는 창작이 만나 전통과 21세기가 어우러진 전래동화를 탄생시켰다.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 권선징악의 실행과 주호민 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이 눈물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네이버에서 재연재 중.

<이끼>


작가: 윤태호
장르: 추리/공포
다시 보기: 다음
완결: 2009년
총 화: 80화

주인공 류해국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행적을 조사하며 겪는 일을 다룬다. 한국식 잔혹 스릴러의 교과서적인 작품.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하되 실사체와 만화체를 절묘하게 섞어 실제로 존재할 법한, 그래서 더 두려운 세상을 구현했다. 어두운 분위기에 걸맞은 칙칙한 색을 주로 사용한 작화와 긴장감이 넘치는 연출이 압도적이다. 웹툰을 읽은 사람은 ‘이장’을 잊을 수 없을 것.

<순정만화>


작가: 강풀(강도영)
장르: 순정/연애
다시 보기: 다음
완결: 2004년
총 화: 43화

18세 여고생 한수영과 30세 회사원 김연우가 그려가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다. 개그툰과 에세이툰 형식의 옴니버스 웹툰만이 존재하던 초창기 국내 웹툰 시장에서 최초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장편 작품이다. <순정만화>와 <천일야화> <위대한 캣츠비>의 흥행은 웹툰 장르의 다양화와 웹툰 서비스 플랫폼의 활성화를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한국 웹툰의 방향 전환과 성장을 유도했다.

<천일야화>

작가: 양영순
장르: ‘아라비안 나이트’ 기반의 판타지물
다시 보기: 케이툰
완결: 2005년
총 화: 140화

중동 문학 중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영감을 받아 태어났다. 여자에 대한 깊은 불신감 때문에 처녀들을 죽이는 샤 리야르 왕의 이야기를 각색했다. 흥미롭고 감동적인 줄거리는 물론 센스 넘치는 캐릭터와 복장, 사물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작화가 <천일야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이동하는 웹툰의 포맷과 연출을 대중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말년씨리즈>

작가: 이말년(이병건. 침착맨)
장르: 코믹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3년
총 화: 156화, 미공개작 모음 45화

2009년을 전후로 유행하던 ‘병맛’이라는 문화 코드의 선두 주자다. 매번 다른 주제의 단편 에피소드를 엉뚱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인터넷 서브컬처에 익숙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패러디와 풍자를 사용했고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유행어들을 탄생시켰다. 온라인 문화와 현실의 주류 문화 사이의 괴리감을 좁히기도 했다. 인터넷 용어를 모르는 사람도 <이말년씨리즈>의 유행어는 사용할 정도. 실제로 JTBC의 뉴스 프로그램 <정치부회의>는 한때 유행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애용했다.

<찌질의 역사>


작가: 김풍/심윤수
장르: 로맨스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7년
총 화: 91화

주인공 민기의 연애사를 다룬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일반적인 로맨스 장르와는 다른, 아직 애티를 못 벗은 평범한 남자들의 ‘이불킥’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다. ‘발암 유발자’인 민기의 행동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에 겪어봤을 법한, 저질렀을 법한 일이다. 막상 욕을 하기엔 유대감과 연민이 느껴진다.

<살인자o난감>


작가: 꼬마비(원종권)
장르: 추리/공포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1년
총 화: 50화

우연한 계기로 살인자가 된 청년과 그를 추적하는 한 형사의 이야기다. 무거운 주제와 공포스러운 내용을 단순하다 못해 귀여운 그림체로 전달한다. 연쇄살인범 주인공의 1인칭 심리 묘사가 웹툰이 진행될수록 독자를 감화시켜 선과 악의 가치관을 흔들어놓고 묘한 교감을 끌어낸다. ‘살인자의 난감’ ‘살인은 장난감’ ‘살인자와 장난감 형사’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웹툰의 제목은 만화를 본 이의 느낀 바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골방환상곡>


작가: 워니/침묵(박종원/심윤수)
장르: 공감개그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08년
총화: 351화

2005년 12월에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의 최고참 만화 중 하나다. 작가의 아바타 역인 캐릭터 워니가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는 공감 개그물. 대학생과 군필자, 취업 준비생, 솔로 등의 20대 웹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는 당대 최고의 유행어가 처음으로 나온 만화이기도 하다. 단순한 개그물이 아닌 풍자적인 성격도 강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죽음에 관하여>


작가: 시니/혀노(김신희/정현호)
장르: 드라마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3
총화: 28화

코믹, 액션 혹은 일상생활을 소재로 삼는 대부분의 웹툰과 다른 ‘죽음’을 주제로 삼는다. 매번 등장하는 신이 죽음을 맞이해 저승에 온 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옴니버스식으로 다룬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절대적인 죽음을 매개체로 삼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예찬한다. 반전과 심리적인 감동, 임팩트를 독자에게 선사하는 ‘힐링 웹툰’이다.

<정열맨>


작가: 귀귀/김성환
장르: 무협코믹
다시 보기: 네이버
완결: 2011년
총 화: 140화

<열혈 초등학교>로 조선일보 1면에 ‘이 폭력만화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지적당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웹툰 검열 강화 방침을 유도한 귀귀의 네이버 첫 진출 작품이다. 주인공 김정렬을 위주로 전개된다. 서면상의 장르는 무협코믹이지만 예측불허의 전개가 종종 기상천외한 결과로 이어진다. 가끔은 광기가 느껴지는 높은 수준의 병맛으로 기존 웹툰계에서 유례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병맛 코드의 지평선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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