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은 공관병 '골프 볼보이' 시키고 아내는 호출 팔찌 채워 잡일 부려"

"장군은 공관병 '골프 볼보이' 시키고 아내는 호출 팔찌 채워 잡일 부려"

입력 : 2017.08.03 03:08 | 수정 : 2017.08.03 07:41

[쏟아지는 박 대장 부부 갑질 제보] "호출 받고 가면 '물 떠와라'""아들 간식 깜빡했다고 얼굴에 부침개 집어던져"


공관 근무 병사에게 온갖 궂은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육군 제2작전사령부 박찬주 사령관(대장)과 관련해 군인권센터가 2일 추가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으나 국방부는 2일 이를 수리하지 않고 "진행 중인 감사를 받으라"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사령관 부부는 식사 때마다 조리병과 공관병을 식당 근처에 상시 대기시켜 후식 준비 등의 시중을 들게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공개했다. 공관 병사 중 1명에겐 전자팔찌를 채웠다는 내용도 있다. "공관 1층 식탁과 2층의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가 진동했다. 대기 중이던 병사는 즉시 물을 떠다 주는 등 수발을 들었다. 늦으면 '느려터진 굼벵이' '영창 보내겠다'는 폭언이 날아왔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공관병들이 손님이나 휴가 나온 사령관 아들을 위한 바비큐 준비 등에 밤낮없이 동원됐다는 제보도 있었다. '실수로 아들에게는 간식으로 전을 안 갖다 줬는데, 사령관 부인이 전을 집어던져 뺨에 맞았다'는 내용도 군인권센터는 공개했다. 제보자들은 "화장실 갈 때마다 '휴대전화를 화장실에 숨겼느냐'며 철저히 감시당하고, 불교 신자인데도 억지로 교회에 끌려가는 등 노예 같은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령관 아내는 또 조리병에게 부대 내 텃밭에서 모과 100여개를 따 일일이 씻고 썰어 모과청을 담그고, 비 오는 날에 감을 따 곶감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벌레라도 꼬이면 전부 병사 탓으로 돌려 혼냈다. 요리나 과일 내는 솜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리병에게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느냐"는 막말도 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겨울철 식물 관리를 잘 못했다며 추운 발코니에 병사를 한 시간 동안 방치한 적도 있다. 박 사령관은 공관 마당에 미니 골프장을 만들어 골프를 칠 때마다 병사에게 공을 줍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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