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에 도전하지 마라…공권력에 도전 용인 않겠다" 기업에 경고 메시지

김상조 공정위원장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에 도전하지 마라…공권력에 도전 용인 않겠다" 기업에 경고 메시지

입력 : 2017.08.02 10:34 | 수정 : 2017.08.02 10:39

라디오에 나와 기업들을 향해 경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새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도전하지 마라”고 기업들을 향해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천천히 신중하게 갈 수 있지만, 그것이 마치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공권력에 도전한다면 그것만큼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갑질 규제대책과 재벌개혁 등에 대한 소신 등을 피력한 후 마무리 발언에서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서 한 발언이다.

최근 프랜차이즈협회가 필수품목 마진 공개 등을 담은 공정위의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에 반발하며 속도조절을 요청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공정위가 프랜차이즈협회에 오는 10월까지 협회 차원의 ‘모범 규준’을 만들라고 권고했는데, 이 역시 개혁 의지가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조선일보DB
김 위원장은 “요즘 너무 말랑말랑해졌다는 비판도 많이 받으신다면서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부당한 사익추구에 관해선 규모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지만, 구조변화와 관련된 건 어차피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와 진중한 협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제가 재벌 저격수이지만 기업에 대해선 나름대로 잘 아는 교수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양면의 균형을 잡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기업보다 부각되지 않는 중견기업의 갑질이나 일감 몰아주기가 아주 심하다”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우리 사회에는 갑을만 있는 게 아니라 갑을병정이 다 있다”면서 “을이 병에 대해 ‘을질’을 하는 것도 제도적으로 법 집행을 통해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20년 동안 기업관련 시민운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너무 생각이 앞서고 조급하다 보면 오히려 실패한다는 것이 그간의 교훈”이라면서 차근차근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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