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충격파 없는 초음속 제트기… 2020년 시험 비행
이상우/2017년 8월 1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충격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제트기를 개발 중이다. 이미 설계를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시제기를 제작 중이라고 엔가젯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음속 제트기는 음속을 넘어 비행할 때 충격파(소닉 붐)가 발생, 건물의 유리창을 파손시키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은 1973년부터 육지 상공에서의 초음속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 법률은 2003년 은퇴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수익성을 저하시킨 원인의 하나다.
나사가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하는 신형 제트기는 충격파와 무관한 '조용한' 초음속 제트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달 제작이 시작된 실물 크기의 시제기는 콩코드의 소음 90dBA보다 낮은 60~65dBA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dBA은 레스토랑에서 대화하는 정도의 소음 수준이다.
시제기는 FA-18 호넷에 탑재되는 제트 엔진 하나로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 고도는 5만 5000피트(약 1만 7000m)이고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일반 여객기의 절반인 3시간 만에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엔가젯의 설명이다. 나사는 2020년까지 이 초음속 제트기의 시험 비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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