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말랐다" 생각하는 남학생, 여학생보다 3배 많아

실제보다 "말랐다" 생각하는 남학생, 여학생보다 3배 많아

2017.08.01 11:13

남학생은 자신을 실제보다 날씬하다 생각하고, 반대로 여학생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러스트=강일구]

남학생은 실제 체중보다 자신을 날씬하다 생각하고, 반대로 여학생은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연구팀 청소년 3만5000여명 대상
체질량지수와 주관적 체형 인지 차이 비교

실제보다 男 "말랐다" 女 "뚱뚱하다" 생각
"신체 이미지 성인까지 지속, 맞춤형 교육 필요"

청소년기 신체 이미지는 성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신체활동이나 식생활 등 건강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연구팀은 1일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14년)를 토대로 남녀 중·고등학생 3만5000여명의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주관적 체형 인지 차이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신이 속한 BMI와 실제 체형이 동일한 경우를 체중인지 일치군으로, 차이가 나면 체중인지 왜곡군으로 분류했다. 예컨대 BMI가 건강체중군(동일 연령 BMI의 5~85% 구간)이거나 저체중군(5% 미만)인데 자신의 체형을 "약간 찐 편" "매우 찐 편"이라고 답하면 과체중왜곡군이다. 반대로 BMI가 보통이나 과체중·비만(85% 이상)인데도 자신을 "약간 마른 편"이나 "매우 마른 편"이라 답하면 저체중왜곡군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자신의 체형과 BMI를 동일하게 인지한 체중인지 일치군의 비율은 남학생(64.4%)이 여학생(58.2%)보다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남학생은 자신을 실제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과체중왜곡군은 14.7%, 반대로 마른 편이라 생각하는 저체중왜곡군은 17.2%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학생은 과체중왜곡군이 33.5%으로 남학생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저체중왜곡군은 4.9%에 불과해 남학생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신체 이미지는 정신건강은 물론 운동·식습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최근 30일간 체중조절을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녀 모두 과체중왜곡군이 저체중왜곡군보다 10% 이상 높았다. 건강체중군은 별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스스로 마른 편이라고 생각하는 과체중·비만 학생은 건강 관리에 소홀해 향후 성인병·비만 등 건강문제를 낳을 수 있다. 실제 남학생 저체중왜곡군은 음주율이, 여학생 저체중왜곡군은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도·스트레스 정도 등 정신건강은 여학생 과체중왜곡군만이 행복도는 낮고, 스트레스 정도는 높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청소년기 잘못된 신체 이미지 인식은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다. 올바른 체형 유지와 건강 습관을 갖추기 위해 체중인지 왜곡군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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