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나오자 시청자 '2.2만'…다시 모인 레전드 게이머들
2017.07.30 21:39
스타크래프트 전설의 선수들이 한국 e스포츠 성지에 모였다.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에서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국기봉, 김택용, 이용호, 이제동 등 한국의 레전드 프로게이머와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캐나다 출신 프로 선수 기욤 패트리가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하는 이 행사는 한국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특히 홍진호와 기욤 패트리는 최근 몇 년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만큼 더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생중계로 해당 행사를 지켜보던 한 네티즌은 "홍진호가 등장하니 거짓말처럼 시청자 수가 2.2만으로 늘었다"며 사진을 캡처했다. 홍진호는 임요한 선수에 밀려 만년 2등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불명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개그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앞서 이날 광안리에는 블리자드에서 '리마스터'를 만든 개발진 대부분이 방한했다. 블리자드의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기술전략 부사장은 "10여년전 전설을 썼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스타크래프트'가 기존 30~40대뿐 아니라 새로운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한 게임으로 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에서 열린 런칭 행사는 세계 최초로 열린 것이기도 하다. 행사가 끝난 후 블리자드는 전국의 가맹 PC방을 통해 8월 15일 출시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미리 즐길 수 있는 'PC방 프리미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가 열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운집한 2004년 스타 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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