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만 불면 훌쩍,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 찾았다
계절이 바뀔 때면 이유도 없이 재채기와 콧물, 기침, 목아픔 등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최근 원인 물질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알레르기성 증상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 세포를 찾아냈다.
GIB 제공
그런데 알레르기성 질환은 크게 문제가 없을 때도 특정 계절마다 발생하거나 수년간 증상이 없다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정 교수팀은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는 쥐에게서 기억 T세포를 발견했다. 기억 T세포는 수명이 긴 세포다. 특히 감염병에 걸리면 기억 T세포가 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빠르게 제거해 병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수명이 긴 기억 T세포가 알레르기성 면역 반응에도 관여한다는 것. 정 교수팀은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기억 T세포가 자가 증식한 뒤 폐로 이동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동한 기억 T세포는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재발시키거나 악화시켰다.
정 교수는 “기억 T세포와 인터루킨-7이 만성 알레르키를 일으키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만성 알레르기 치료법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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