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요?’ 이 한마디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린다는 남자 세계의 기쁜 전설이 있다. 왜 기쁘냐고? 애들은 가라.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 분)에게 라면을 얻어먹고는 홀랑 마음이 뺏긴 상우(유지태 분)는 어느새 식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되돌려보고자 세상에서 가장 찌질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결론은 사랑이 변했다. 라면 하나 얻어먹었을 뿐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멘탈 제대로 털린 상우. 라면으로 사람 마음이 뺏어지냐…고? 이러한 순수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에디터가 나섰다. 종류며 맛, 생김새까지 나날이 진화를 거듭해 가는 라면을 먹어보고 맡아보고 느껴보았다. 라면 먹고 안 갈 수 없는 추천 레시피까지! 라면…먹고 갈래?
오늘의 라면 선수들을 소개하겠다. 각종 편의점에서 신제품으로 야심 차게 출시된 여섯 가지 라면을 에디터가 공수해 매우 주관적인 리뷰를 시작해 보겠음. 엣헴.
더불어 라면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섞어 레시피를 제조해 보겠다!
1. 속초 홍게 라면
단품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에디터의 사심을 넣은 재료를 넣고 새롭게 시전.
2. 와사마요
와리가리한 맛, 와사마요에게 심폐소생을.
3. 매운 까르보볶이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욕심 레시피! 실패할 일 없는 모짜렐라 치즈와 부드러운 감자를 넣어보았다.
4. 매콤간장치킨
이쯤 되면 출출해지는 것도 같으니 카레라이스를 끓여보자.
재료법은 언제나 봉지 뒷면에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 어렵지 않으니, 설명서에서 하라는 대로 해주기만 하면 된다.
단맛이 강했던 것이 은근 거슬려 무모한 시도를 과감히 해본다.
스스로 콩국수 장인이 되어보기로 한다.
콩국수 조리법은 정말 간단하다. 면과 물을 끓여주고 면이 익으면 물을 죄다 버린다. 그리고 찬물로 씻어준 다음 찬물을 붓고 분말스프를 쉐킷 쉐킷. 끝.
에디터는 밥과 김치를 통해 번외 평가를 시도해보았다.
어떤 라면이 밥과 어울리지 않겠는가……했더니 단연 ‘와사마요’ 님, 탈락하실게요….
김치는 국물이 있는 라면과 잘 어울렸다. 콩국수의 비릿함을 잡아주고, 김치를 넣은 홍게라면이 훨씬 얼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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