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하늘에서 ‘좀 날렸던’ 포유류


April I. Neander / 시카고대 제공

박쥐가 날개를 갖게 된 것은 수천만 년 전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더 앞선 쥐라기 시대(약 1억 8000만~약 1억3500만 년 전)에도 날개로 비행하는 포유류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칭진 멍, 쯔어 시 루어 중국 베이징자연사박물관 연구원, 데이비드 그로스니클 미국 시카고대 진화생물학위원회 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은 최근 중국에서 1억6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 ‘마이오파타지움 푸르쿨리페룸(Maiopatagium furculiferum )’과 ‘빌레볼로돈 디플로밀로스(Vilevolodon diplomylos )’ 두 종을 발견해 ‘네이처’ 8월 17일자에 논문 두 편을 발표했다.

두 화석은 날원숭이과 동물처럼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활공에 적합한 얇은 막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나뭇가지를 쥐고 앉아 쉴 수 있는 손가락과, 박쥐와 유사한 발꿈치 뼈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화석 속 동물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활공 비행하는 포유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화석이 날다람쥐(유대류), 박쥐(태반 포유류)와는 관계없는 새로운 멸종 포유류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화석은 쇄골이 단단하고 치골이 조류의 모양과 유사하다”며 “비행 시 어깨의 움직임이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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