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아도취 ‘나르시시스트’, 거울 보고 더 우울해진다

자아도취 ‘나르시시스트’, 사실은 거울 보고 더 우울해진다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여기서 파생된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愛)·자아도취가 강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얼굴을 보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연구진은 자아도취와 신경의 연관성을 따지기 위해 뇌 영상기술을 이용했다.
연구를 주도한 임마누엘 자우크 박사는 “나르시시즘은 대중적으로도 주목받는 분야로, 과거와 달리 나르시시스트를 보는 사회문화적 시간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이번 연구는 이들의 감정을 ‘의식적’이 아닌 ‘신경과학적’ 측면을 연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르시시스트는 단순히 자아도취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이포스트

연구진은 우선 600명의 남성을 선정해, 설문조사로 자기도취(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한 21명과, 낮은 22명을 뽑았다. 그리고 이들 43명에게 자신과 친구, 낯선 이들의 사진을 차례로 보게 하고 그들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관찰했다.

그랬더니, 자기도취 성향이 큰 사람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볼 때, 부정적·적대적인 감정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인간의 감정과 환경 적응력을 관장하는 대상엽 활동이 활발해졌는데, 이 중 부정적 감정이 분비되는 앞쪽 대상엽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자우크 박사는 “자아도취를 뜻하는 ‘나르시시즘’이 무의식적으로는 부정적인 감정과 함께 나타난다는 걸 확인한 게 연구의 주요 성과”라며 “이는 나르시시스트들이 사실 자신을 볼 때 ‘희열’을 느끼기보다는, 모호하거나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즉, 일반인들은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을 그저 ‘자기애’가 강한 ‘재수 없는 사람’ 정도로만 인식하지만, 사실은 겉으로 표출되는 ‘자아도취’가 사실은 내부에서 겪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의 충돌을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라는 것이다.

자우크 박사는 “지금까지는 남성 나르시시스트들이 좀 더 감정적으로 안정돼 있어 주(主) 연구대상이었지만, 여성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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