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신원 확인 결과, 여성은 실종된 고(故) 이해령 씨였다. 고인은 실종 당일 오후 2시 30분께 은행 업무를 본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피해자의 친구는 “갈 일도 없는 곳이다. 더욱이 짓지도 않은 아파트에 간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고인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몸에서 알콜 농도 0.14%가 검출된 것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사망 당시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신 만취상태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변식일 가능성이 높다. 높은 층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끌려가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는 사람과 자발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봤다.
이 사건은 12년 째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DNA 외에도 범인이 지우지 못한 단서가 있었다. 시신 아래에 깔려 있던 애쉬워스(Ashworth) 상표가 적힌 작은 단추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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