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화장실 성폭행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준 '결정적' 한 마디
2017.07.29 09:59
피해 여성, 기지 발휘해 성폭행 모면…범행 제지 남성 흉기 찔려 부상[사진 픽사베이]
범행 제지하다 흉기에 찔린 남성[연합뉴스]
오전 4시 26분 신고를 받은 경찰은 8분 만에 현장에 출동, A씨와 B씨를 상대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해 추적에 나섰다.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오전 5시 47분께 "다세대주택 앞인데 주변에 핏자국이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핏자국이 발견된 주택 안에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2007년 특수강도강간죄로 6년을 복역하고 2013년 6월 출소한 김씨는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일부 전자발찌 부착자에게는 야간시간대 외출제한이나 특정 장소 접근 금지 등의 특별준수사항 조건이 붙지만 김씨는 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사건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오전 3시 30분께 귀가하려다가 함께 살던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유리창을 손으로 깨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 뒤 흉기 2자루를 들고나와 1시간 가까이 배회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앞에 있던 혈흔은 김씨가 손을 다쳐 흘린 핏자국이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28일 밤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제압하다가 다친 B씨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 절차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