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또래보다 키 작고, 성장이 느리고 집중 못 하는 아이…갑상선 때문일까?

9월 개학을 맞이한 성장기 소아·청소년을 둔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의 키 성장 및 학습 능력 정도다. 방학 동안 또래에 비해 자라지 못한 아이를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어 영양제를 먹이거나, 키 성장과 관련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또한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학원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성장 저하와 학습 부진의 원인이 ‘갑상선’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환자 100명 중 3명은 소아·청소년

갑상선장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40~50대 중년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갑상선기능 항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23만3309명) 중 50대가 5만34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5만2338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이라고 해서 갑상선장애가 없는 게 아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동환 교수는 “소아갑상선장애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내분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갑상선장애 환자 100명 중 3명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2.9%)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생아 검진으로 조기 발견 가능

소아·청소년에게서 발생한 갑상선장애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정신지체나 체내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성장장애,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소아갑상선장애는 발생 시기에 따라 선천성갑상선장애(생후6개월 이내 진단되는 경우)와 후천성갑상선장애(생후6개월 이후 발생)로 구분된다.

선천성갑상선장애는 산모의 갑상선장애가 주요 원인이다. 선천성갑상선장애가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거나 너무 많이 분비돼, 뇌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체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석 교수는 “선천성 갑상선장애의 경우 신생아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신생아 선별검사를 통해 대부분 진단받는다”고 말했다. 신생아 선별검사의 경우 수유가 양호한 신생아를 기준으로 생후 3~7일에 발바닥에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다. 만일 검사에서 갑상선장애를 진단받으면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이동환 교수는 “일부 부모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신생아 선별검사를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며 “갑상선장애로 지적장애가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회복이 어렵지만, 초기에 갑상선장애를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뇌기능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후천성갑상선장애, 성장에 문제 일으켜

생후 6개월 이후에 발생한 ‘후천성갑상선장애’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이나 갑상선의 염증(아급성 갑상선염, 급성화농성갑상선염) 등 종양성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후천성갑상선장애는 중추신경장애보다는 성장장애가 주로 발생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에서 신체 성장과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키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되고,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체내에 너무 많으면 대사 작용이 과도하게 활발해져 집중력 감소, 과다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영석 교수는 “후천성갑상선장애는 진행이 느리고, 증상이 생겨도 단순히 성장이 느리거나 집중을 못 하는 등의 문제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며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성장과 학습 능력에 지장을받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후천성갑상선장애 증상은 아이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수다. 후천성갑상선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부어오름 ▲성장부진 ▲과체중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은 영아형 신체비율 ▲눈 주위 부종 등이 생긴다. 후천성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 부어오름 ▲과다행동 ▲집중력 감소 ▲밥을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듦 ▲안구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장애의 치료

갑상선장애의 진단은 혈액 속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필요한 경우 갑상선 초음파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게 된다. 만일 검사를 통해 갑상선장애가 진단된 경우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받게 된다. 이후 약 복용과 함께 정기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검사하며 평생 관리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20mU/L 이상인 선천성갑상선저하증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약물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뒤 약물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이란…
갑상선이란 어디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할까?
갑상선이란 다른 말로 ‘갑상샘’이라고 부르는데, 목 앞 중앙 후두와 기관 옆에 붙어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의 무게는 12~20g 정도로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유지와 신진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시토닌은 갑상선 뒤에 붙어 있는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의 경우 체내에서 일정한 수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고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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