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00년대 초·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싸이월드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싸이월드가 제공했던 독보적인 서비스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싸이월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일종으로 1999년 커뮤니티 성격의 '클럽' 서비스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클럽 서비스는 프리챌과 아이러브스쿨 등 인기있던 커뮤니티에 밀려 크게 알려지지 못 했다. 하지만 개편 후인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면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싸이월드'의 기능들
또 이용자들은 '홈페이지 대문'을 바꿈으로써 미니홈피를 방문한 일촌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렸는데 그중에서도 주로 메인 사진이 이용자들의 기분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데 쓰였다. 이에 힘입어 싸이월드 메인 사진 배경을 공유하는 사이트 '모키'도 누리꾼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활성화됐다.사진첩 기능 또한 화제였다. 당시 이용자들은 사진첩 카테고리에 여러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허세 가득한 문구가 적힌 사진이나 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는 '눈물 셀카'가 한동안 유행을 타고 퍼져나가기도 했다.이용자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일촌은 해당 사진들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옮기며 '퍼가기'를 통해 별도의 카테고리에 사진을 저장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퍼가요~♡"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이처럼 싸이월드는 직접 지인들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었다. '팔로잉'만 하면 자동으로 타임라인에 친구들의 소식이 보이는 현재의 SNS와는 성격이 달랐다.
◆ 인공지능 만난 싸이월드…어떻게 달라지나?
한편 삼성과의 계약 후 싸이월드가 맞이할 변화에도 누리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싸이월드를 통해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스비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단축 명령어' 기능을 통해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복합적인 작업을 해내는 것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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