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투구 달린 신종 공룡 발견

머리에 투구 달린 신종 공룡 발견



태평양 남부 한 국립공원에서 찍힌 화식조의 모습 - Joshua Davis 제공

타조와 에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새인 화식조의 조상격인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화식조는 타조과의 새로 파푸아뉴기니 섬과 호주 북동부 열대림에만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새다. 머리 위로 닭의 볏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훨씬 크고 높아 ‘투구’라는 별칭을 가진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큰화식조, 파푸아화식조, 작은화식조 등 단 3종이 남은 멸종 위기종이다.


중국지질과학원 뤼 준창 연구원팀이 중국 장시성 남부의 간저우 지방에서 머리 위에 화식조와 같은 투구형 혹을 가진 공룡화석을 발견, 27일 (현지시각) 네이처 자매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투구를 쓴듯 머리에 혹이 솟아있는 신종공룡, '코리소랩터 자콥시'의 상상도 - Chinese Academy of Geological Sciences 제공


연구팀은 화식조와 닮은 신종 공룡을 ‘코리소랩터 자콥시(Corythoraptor jacobsi)’라 이름 지었다. 8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공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타조 과 동물처럼 목이 등쪽 척주보다 2배, 앞다리보다도 조금 더 긴 것을 확인했다.


코리소랩터 자콥시는 약 1억 년 전에서 6600만 년 사이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백악기 초기 번성한 오비랍토로사우리아(Oviraptorosauria)류에 속한다고 추정했다.


※오비랍토로사우리아: 부리와 깃털이 있는 공룡류를 총칭해 부르는 용어임.


연구팀은 2015년 간저우에서 약 8360만 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의 두개골을 발견해 ‘후이난사우르스’라 명명한 적 있는데, 이번 코리소랩터 자콥시가 이와 가까운 종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중국 간저우 지방에서 발견된 후이난사우르스 상상도 - Chinese Academy of Geological Sciences 제공


뤼 준창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공룡은) 계통학적으로 머리에 작은 볏이 있던 후이난사우르스와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의 화식조처럼 크고 높은 투구형 머리를 가진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구형 머리가 의사소통이나 짝짓기 등 다양하게 사용됐을 것”이라며 “중국 장시성에서 관련 공룡군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지금의 화식조가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남부에서만 발견되는 현재의 화식조가 이 지역 고유종인지 사람들의 거래를 통해 분포하게 된 것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중국에서 화식조와 닮은 공룡군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이를 분석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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