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의 국적은 어디일까요?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는 조연 배우를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고 부른다.음식에서도 주재료의 맛을 더 풍요롭게 해주며 입맛을 끄는 '맛 스틸러'가 있다. 바로 조미료다.우리의 식욕을 돋우는 수십 수백 가지의 조미료들. 그 역사와 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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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마요네즈는 식용유·식초·달걀을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용 소스의 하나다. 마요네즈 한 티스푼 분량의 열량은 약 100kcal로, 세 티스푼이면 밥 한 공기와 맞먹을 정도의 고열량 소스다.
기원
마요네즈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소스다. 18세기에 처음 등장해 그 역사가 채 3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기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미노르카 해전 기원설이다.
프랑스와 영국의 7년 전쟁(1756년~1763년) 초기, 영국의 점령지였던 지중해 연안 미노르카(Minorca) 섬을 프랑스가 공격했다. 지브롤터에 있던 영국 해군 존 빙 제독이 출격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섬들은 프랑스군에 점령당했다. 유일하게 분전 중이었던 곳은 미노르카섬의 수도인 마온(Mahon)의 항구뿐. 하지만 막강한 화력의 프랑스 함대 앞에 영국군은 결국 패배했다.
마요네즈가 만들어진 건 이 전투 직후의 프랑스군 승전 파티에서다. 프랑스군 요리사가 현지에서 발품을 팔아 구할 수 있었던 달걀·올리브 오일·소금·식초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들었는데, 그게 마요네즈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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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mayonnaise)의 어원에 대해서는 문헌에 따라 여러 설이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 18세기경 프랑스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어원은 앞서 언급한 프랑스군을 승리로 이끌었던 리슐리외 공작이 지었다는 것이다. 당시 귀족들은 요리에 자신의 이름이나 고향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트렌드였다. 리슐리외 공작도 승전 파티에서 이 소스를 맛본 후, 수도 이름 '마용(Mahon)'에 '~風'이라는 의미가 있는 프랑스 접미어 'aise'를 붙여 '마오네즈(마용풍의)'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19세기 중반경 발음 편의상 '마요네즈'가 됐다고 한다.
기타 설(說)에는 무외(moyeu)라는 단어가 중세에는 난황을 의미했으며, 난황을 주원료로 만드는 소스이므로 무외네즈(moyeunaise)라고 부른 것이 시초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수동으로 마요네즈를 만들 때 무척 힘이 들기 때문에 프랑스 옛 단어인 마오네(mahonner, 힘쓰다) 혹은 마요네(maghonner, 지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효능과 부작용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PIXABAY
마요네즈는 100g당 679kcal다. 탄수화물, 당, 단백질은 거의 없고 소금이 첨가돼 일일 섭취 권장량의 32%에 해당하는 635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마요네즈 하면 떠올리는 콜레스테롤도 100g당 42mg으로 일일 섭취 권장량의 14%다. (*마요네즈 100g당 포함된 열량, 나트륨, 콜레스테롤은 미국농무부 기준임.)
마요네즈의 80%를 지방이 차지해 마요네즈가 지방 덩어리라는 말은 맞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피해야 할 음식 중의 하나다. 하지만, 마요네즈가 콜레스테롤 덩어리라는 말은 맞지 않다. 마요네즈가 콜레스테롤 덩어리로 오해를 받는 것은 달걀 때문인데, 달걀을 먹는다고 해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몇 년 전에 나온 바 있다.
한편, 마요네즈의 주 재료 중의 하나인 식초는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초산을 함유하고 있다. 초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 발생에 도움을 주고,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회복을 돕는다.
- 마요네즈 O,X 퀴즈
A. (X) 마요네즈는 고온과 저온에 다 약하다.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상할 위험이 크고, 섭씨 9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내용물이 변질돼 그 안에서 균이 번식할 수 있다. 여름에만 냉장고 문 쪽 칸에 넣어두고, 나머지 계절에는 그늘진 실온에 보관하며 빨리 소비할 것을 추천한다.
A. (O) 마요네즈로 간단한 화재는 진압할 수 있다. 튀김 요리 등을 하다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유용하다. 불붙은 기름 속에 마요네즈를 쏟아부으면, 마요네즈의 성분이 응고되면서 기름의 표면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A. (X) 마요네즈가 묻은 접시는 찬물로 씻어야 한다. 마요네즈는 물과 기름이 분리되기 쉬운 상태로 있기 때문에 더운물을 사용하면 기름이 분리돼 그릇이 기름투성이가 된다. 하지만 찬물에 씻으면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쉽게 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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