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굵직한 IT 기업들과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즐비한 경기도 판교. 서울 못지않게 트렌디해지면서 주말이면 판교로 놀러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쉬지 않고 생겨나는 중이다. 이 가운데 ‘건강’을 콘셉트로 찾은 맛집 8곳을 취재했다.
Brote9(브로테 나인)
사탕수수 원당 사용한 달지 않은 빵
갓 구운 연한 갈색 빵이 먹음직스러운 곳. ‘브로테 나인’은 달걀과 우유를 쓰지 않고 담백하게 빵을 굽는 베이커리이다. 채식주의자는 물론 다이어트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등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브로테 나인의 베스트 제품은 통밀빵, 캄파뉴(유럽식 식사빵) 등 기본적인 식사용 빵이 많다. 우리밀브로테는 천연효모를 넣고 반죽해, 식감이 촉촉하고 부드러워 인기가 많다. 매일 통팥을 졸여 속을 채운 팥빵도 달지 않아 꾸준히 나가는 품목이다.
영업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무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67번길 7-10
매드피셔맨
직접 만든 드레싱 올린 덮밥
자극적인 초장 범벅인 회덮밥에 질렸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매드피셔맨’은 하와이 로컬푸드 포케(깍뚝썰기한 생선회를 양념에 버무린 것)를 올린 덮밥을 만든다. 시판용 초장 대신 직접 개발한 드레싱을 쓰고, 횟감은 노량진시장에서 매일 구해 가게 오픈 전 주방에서 직접 손질한다.
인기 메뉴는 오리엔탈연어덮밥. 잡곡밥에 채소와 연어를 듬뿍 올리고, 간장을 섞어 만든 오리엔탈 드레싱을 살짝 뿌려낸다. 신선한 횟감과 상큼한 소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질리지 않는 맛이라 정기배송을 요청하는 고객도 있다.
메뉴 오리엔탈연어덮밥(8900원), 칠리마요육회덮밥(8900원), 와사비새우덮밥(6900원), 연어바게트(3000원)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토·일요일 휴무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60 유스페이스1 A동 지하1층 128-2호
에덴식당
지리산 산나물로 채운 자연밥상
‘무슨 나물을 돈 주고 사먹나?’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에덴식당’에서는 상상 이상의 노력과 발품이 들어간 산나물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리산 해발 600m에 있는 밭에서 키운 산나물 중 어린순만 골라 가져온다. 식초에 무치지 않고 살짝 볶아낸 이곳 산나물은 특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고소하면서 촉촉한 맛을 찾기 위해 에덴식당 주방팀에서 수분측정기까지 사다가 연구한 산물이다. 대표 메뉴는 지리산 산나물 특정식. 고사리, 죽순, 참취 등 8가지 산나물과 청국장, 밥, 배추생선전, 매실장아찌 등이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레드 와인으로 구운 청매실 안심구이나 강원도 횡성 더덕으로 구운 횡성 더덕전은 여럿이 왔을 때 시키면 좋은 메뉴다.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9시30분 /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오후 5시~9시30부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브뉴프랑 2층
찬장
제대로 차린 건강한 집밥
밖에서도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찬장’에는 밥·국·반찬 등을 기본으로 한 반상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제철에 난 식재료를 들여와서 손질하는 것부터 밑반찬 조리까지 주방에서 모두 이루어진다. 메인 메뉴에 따라 달라지는 반상은 총 7가지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꾸준히 즐겨 찾는 메뉴는 ‘바른콩 해물 순두부찌개 반상’. 부드러운 순두부에 바지락과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소고기와 통마늘을 넣고 만든 마늘떡갈비에 단호박, 주키니 등 구운 채소가 곁들여진 ‘마늘떡갈비 구운 채소 반상’도 인기다.
메뉴 바른콩 해물 순두부찌개 반상(8500원), 마늘떡갈비 구운 채소 반상(1만1900원)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06번길 10 알파리움1단지
카페랄로
갓 볶은 원두의 신선함
카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탁트인 풍경과 감각을 깨우는 향긋한 커피향이 인상적인 곳. ‘카페랄로’에서는 카페 한쪽에 따로 마련해둔 로스팅실에서 생두(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으로, 원두를 로스팅하기 전을 생두라고 함)를 직접 볶는다. 특히 핸드드립 커피에 쓰이는 원두(생두를 로스팅한 것)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소량씩 볶아서 사용한다. 카페랄로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각종 빵과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주방에서 직접 구운 먹물빵 안에 브로콜리, 양파 등 각종 채소와 치즈를 넣고 구운 ‘먹물빵 치즈 딥’은 여성고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
메뉴 드립커피(7000~8000원), 아메리카노(5000원), 먹물빵 치즈 딥(2만1000원)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246
노란문
건강한 이탈리아·한국 가정식
제철 식재료로 만든 한식 가정식과 이탤리언 가정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노란문’의 권성진 대표는 일주일 두 번 직접 가락시장에 가서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온다. 제철 재료로 조리한 한식 브런치가 노란문의 트레이드 마크.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소박한 한식 가정식으로, 10개 한정 판매해 경쟁이 치열하다. 노란문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탤리언 가정식 중에선 수비드 오겹살 토마토 리소토가 특색 있다. 돼지 오겹살을 17시간 60℃에서 저온조리(수비드 방식)한 후 겉면만 살짝 불로 익혀낸다.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이 나며,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46번길 15-4
자연은맛있다
진한 육수와 신선한 토핑이 올라간 메밀소바
깔끔한 메밀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 풀무원에서 직접 운영한다. 면은 풀무원에서 만드는 메밀면을 공수해 쓰지만 메밀면 이외에 육수, 곁들여지는 토핑은 이곳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가쓰오부시·다시마·파·청양고추·양파·무·멸치를 넣고 매일 아침 육수를 끓여낸다. 토마토와 가지절임이 토핑으로 올라간 냉소바는 여름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육수가 들어간 소바 외에도 비빔소바도 준비되어 있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낫토와 곱게 간 마를 듬뿍 올린 비빔메밀 소바는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메뉴 100% 국산콩 생나또&마 비빔메밀소바(9000원), 콩포트 토마토&가지 냉메밀소바(8900원)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06번길 10 알파리움1단지
바디쉐프
식이조절에 알맞은 건강한 식단
메뉴 단백질 쉐이크(4000원), 과일 넣은 단백질 쉐이크(4500~5000원), 닭가슴살 현미김밥(5000원)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 9시 /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31 에이치스퀘어 s동 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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