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할 때 기준이 있다면 ‘2,000만원대’ 혹은 ‘3,000만원대’처럼 특정 가격 대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를 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의 한계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양과 판단 기준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여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3,000만원대의 가격은 무척이나 넓은 볼륨을 가진 시장이다. 특히 사회 생활에 익숙해진, 혹은 패밀리카가 필요한 많은 소비자들이 집중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차량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연 한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3,000만원대 세단은 무엇이 있을까?(*옵션 제외)
먼저 국산 브랜드를 살펴보면 1.5L 터보 모델부터 V6 3.3L 그리고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도 한 두 모델이 아닌 수 많은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그랜저 그리고 아슬란까지?
현대자동차의 3,000만원대 시작을 알리는 건 바로 중형 세단 쏘나타 뉴 라이즈다. 1.6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프리미엄’ 트림이 3,013만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1.7L 디젤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뉴 라이즈 1.7 디젤 프리미엄 트림 역시 3,118만원으로 책정되어 고급스러운 사양과 함께 디젤 엔진의 뛰어난 효율성을 과시한다.
그랜저 IG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엔트리 모델인 2.4L GDI 모델인 3,055만원부터 3,375만원까지 포진되어 있으며 3.0L GDI 모델의 경우 3,550만원부터 3,870만원까지의 선택지가 마련되었다. 이외에도 2.2L 디젤 모델은 3,355만원부터 3,675만원까지 구성되어 있어 쏘나타 뉴 라이즈에서 그랜저 IG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가격 구성을 갖춘 것만큼 기아자동차 역시 다양한 모델과 트림 구성이 돋보인다. 먼저 주력 중형 세단이라 할 수 있는 K5는 1.7L 디젤 노블레스 스페셜(최상위 트림)이 3,11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2.0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할 때에는 3,295만원의 가격표를 붙이게 된다. 참고로 2.0L 및 1.6L 터보 GDI는 각각 2,935만원과 2,990만원에서 시작한다.
친환경 모델인 K7 하이브리드 역시 3,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린다. 판매 가격은 3,638만원부터 4,023만원으로 책정되었으나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3,495만원부터 3,880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지며 ‘합리적인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한국지엠은 3,000만원대 가격 구성에 ‘풍부한 사양’을 앞세웠다. 1.5L 터보 엔진과 Gen 3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고 19인치 블랙 투톤 휠과 퍼펙트 블랙 전용 휠 캡, 퍼펙트 블랙 스페셜 데칼, 블랙 프리미엄 천공 가죽시트 등이 적용되어 화려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3,085만원으로 구성했다.
덧붙여 올 뉴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3,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린다. 환경 기준 등에 의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운행 혜택에 해당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1.8L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 두 개를 조합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췄고 LT 트림과 LT 디럭스 트림이 각각 3,180만원과 3,348만원의 가격을 갖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000만원 대 세단으로는 SM6가 유일하다. 150마력을 내는 2.0L GDe 엔진이 탑재된 SM6 GDe의 최상위 트림이 3,060만원부터 시작하며 190마력을 내는 1.6L TCe의 LE 트림이 3,015만원, RE 트림이 3,26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효율성을 극대화한 1.5L dCi 모델의 경우에는 LE 트림이 3,010만원으로 책정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3,000만원대 세단에 이름을 올린 수입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모델’이 상당히 많다. 브랜드만 보더라도 토요타, 혼다, 닛산으로 구성된 일본 3사와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포드 그리고 푸조가 존재한다.
토요타 캠리 & 캠리 하이브리드
3,610~4,040만원의 가격 구성을 가진 캠리 하이브리드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최강자라 할 수 있다.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시스템 합산 203마력을 내며 17.5km/L의 우수한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게다가 3,610만원부터 시작하는 판매 가격 역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혼다 역시 베스트 셀링, 스테디 셀링 모델인 어코드가 3,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88마력과 25.0kg.m의 토크의 2.4L 가솔린 엔진과 CVT를 기반으로 한 12.6km/L의 준수한 효율을 자랑하는 어코드 2.4가 3,54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다만 경쟁 브랜드(토요타, 닛산)과 달리 V6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4,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려 아쉬움을 남긴다.
닛산 알티마는 중형 세단으로서 효율성과 실용성 그리고 주행 성능의 공존을 이뤄냈다. 180마력과 24.5kg.m의 토크를 내는 2.5L 가솔린 엔진를 앞세워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스포티한 맛을 살린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리터 당 12.5km 연비를 자랑한다.
닛산은 2.5L 사양의 알티마에 2,990만원의 SL스마트 트림을 마련하여 국산 중형 세단과 1:1의 가격 경쟁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SL(3,290만원), SL 테크(3,480만원)의 세부 트림이 준비된다.
원-포드 전략에 따라 포드 퓨전의 쌍둥이 모델로 개발된 몬데오는 유럽 포드의 감성이 한껏 담긴 차량이다. 보닛 아래에는 고성능 가솔린 터보 엔진인 에코부스트 엔진 대신 2.0L TDCi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180마력과 40.8kg.m의 수준급 출력을 과시한다. 공인 연비는 15.6km/L로 상당한 수준이다. 판매 가격은 트렌드 트림 기준 3,990만원이다.
푸조 508 역시 3,000만원대에 이름을 올린다. 최고 출력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가진 1.6L 블루HDI 엔진을 탑재해 주행 성능과 우수한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작은 엔진을 탑재한 만큼 최고 출력 역시 경쟁 모델들과 비교 했을 때 아쉽지만 푸조 고유의 경쾌한 맛이 살아 있다. 한편 선루프 및 추가적인 옵션을 갖춘 알뤼르 모델 역시 3,9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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