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콜라와 이온음료 등 단맛 음료수를 과하게 먹으면서 당을 과잉섭취하고 있다. 당 과잉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다. [중앙포토]
청소년이 콜라·이온음료 등 단맛 음료를 과하게 먹는 습관 때문에 당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 당 과잉 섭취가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며 여름철 건강한 음료 섭취 방법을 13일 제안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2잔 정도의 우유를 마시면 단맛 음료를 덜 마실 수 있다. 커피·차 등 음료에 시럽·설탕을 넣지 않고, 가공식품의 영양표시에서 '당'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음료 섭취에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다. 이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만으로도 세계 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훌쩍 넘는다. 특히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다. 청소년은 단맛 음료를 1주일에 평균 2.8회, 탄산음료는 2.1회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섭취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 4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
청소년 가공식품 통한 당 섭취 57.5g
WHO 섭취 기준(50g) 훌쩍 넘어
탄산음료 주4회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 74% 증가
복지부, 여름 건강한 음료섭취 제안
커피·차에 시럽 넣지 말고
식품 영양표시 '당' 함량 확인하기
연령대별 음료류의 당류 섭취량(2008~2011)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과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 청소년 비만율은 2011년 12.2%에서 2016년 17.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때 비만·당뇨병·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각각 39%, 41%, 66% 높아진다. 특히 탄산음료를 주 4회 이상 마시면 거의 섭취하지 않을 때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다.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는 그룹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 증가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와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커진다"며 "청소년은 단맛 음료를 덜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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