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피했다"…입주시작 광명역세권 '웃돈 2억'

푸르지오·자이 집들이 시작해 인프라 조성 웃돈 고평가 의견 많아…신안산선 개통 변수

광명역세권지구에 들어서는 광명역파크자이 전경© News1

"광명시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을 때 불만이 많았죠. 그래도 투기과열지구에선 빠졌으니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집주인들은 개발호재가 남아 있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광명역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14일 오전 KTX 광명역 동편. 길 건너 GS건설이 2014년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가 눈에 들어온다. 광명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도 초역세권 입지로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바로 옆엔 내년 입주를 시작하는 2차 공사가 진행 중으로 총 2653가구(오피스텔 포함)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고 있었다.

◇푸르지오·자이 입주 시작…웃돈 2억

광명역세권지구는 첫 분양 당시 흥행에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광명시 내에서도 외각입지로 KTX역을 제외하면 가시화된 호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광명역푸르지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74대1로 인근 분양 단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차츰 주변 인프라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광명역파크자이 11.54대1 △광명역호반베르디움 7.74대1 △광명역파크자이2차 26.84대1 △광명역태영데시앙 36.67대1 등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률은 높아졌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광명역세권지구는 KTX역만 있는 볼품없는 땅에 불과했다"며 "KTX역이 광명에 들어서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많았다"고 과거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광명역 인근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코스트코·이케아·롯데아웃렛이 개장하며 유동인구는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일 광명역파크자이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광명역푸르지오 집들이가 시작됐다. 

입주가 시작하면서 전세는 빠르게 거래되고 있었다. 두 단지 전용면적 59㎡는 3억원 중반대에서 전세가 거래되고 있었다. 지구내 단지별 입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자이는 광명역세권지구에선 초역세권 단지로 KTX역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다"며 "푸르지오도 KTX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지구 내 단지별 호불호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푸르지오·자이에 형성된 웃돈은 최대 2억원. 지난해 부동산 호황과 함께 주변 인프라 호재를 그대로 흡수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 나온 매물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았다. 집주인들은 정부 대책보다는 추가 호재가 남아 있다고 판단해 매도 시기를 미루는 모양새다.

광명역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정부 대책 영향에 따른 불안감으로 급매를 내놓지 않는다"며 "신안산선·월판선 개통 등 집값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투기과열지구 미지정 '안도'…집값 조정은?


광명시는 6·19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이번 추가대책으로 양도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 강화와 분양권 양도세 50%을 일괄적으로 적용받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것만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현지에선 광명역세권지구 추가 집값 상승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2억원에 달하는 웃돈도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됐다는 시각이다.

업계에선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광명역세권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총 5개에 불과해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 불가능하다. 학부모에게 필요한 우수한 '학군' 이미지가 없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앞서 정부는 8·2대책으로 집값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면 추가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광명시에서 진행되는 철산주공 등 재건축에서 과열이 발생하면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근 목감지구도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며 "광명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웃돈이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도 "광명역세권은 강남처럼 자산가들이 진입해 정부 대책에 무감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이상 전반적인 집값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집주인들이 기대하는 신안선 개통에 따라 광명역세권지구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안산∼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서남권 최대 호재로 꼽힌다. 다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선 기대감이 낮다.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KTX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서울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신안선 개통이 광명역세권 집값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지 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본 사이트는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아래 사이트에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참고 하세요.

최신 기사는 '정리해 주는 남자' 에서 고화질 사진은 'HD 갤러리' 에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md.sj

사건사고 오늘의이슈 주요뉴스 연예정보 상품리뷰 여행 푸드 알쓸신잡 자동차 과학이야기 HD,UHD사진 고화질바탕화면 음악소개 소프트웨어

    이미지 맵

    이전 글

    다음 글

    Economy & Life/경제.재테크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