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공황장애일까요? '공황장애 자가 판단법'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금방 죽을 것 같다가도 몇 분 내로 다시 괜찮아지는 끔찍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굉장히 감정적으로 소모되고 지쳐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기는 분명하지가 않다.
뉴욕대의 신경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 전문의 수잔 쿠퍼만 박사(Susanne Cooperman, NYU Langone Huntington Medical Group in Huntington Station)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은 불안발작(anxiety attack)과 어떻게 다른가?
우선 사람들은 흔히 공황발작과 불안발작이라는 용어를 혼동해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쿠퍼만 박사는 이 둘은 사실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공황발작은 심장마비와 같은 느낌으로 마구 뛰는 심장박동, 고통과 함께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증상은 약 30초에서 1분가량 지속되며 그날은 남은 시간동안 지친 상태로 보내게 된다.
만약 무언가에 압도된 듯 걱정이 드는 것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다른 증상이다. 이러한 차이는 불안발작이 얼마나 힘든지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지 용어에 있어 두 증상의 차이점을 밝혀두는 것이다. 또한 공황발작과 불안발작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공황발작은 상대적으로 정도가 더 심하고 긴 시간동안 감정적 그리고 종종 신체적인 소모를 가져온다.
공황발작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이것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발작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까지는 아무렇지 않다가 이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나서는 방금 경험한 발작에 너무 겁에 질려서 또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올 것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두 번째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쿠퍼만 박사는 본인의 발작을 유발한 계기(triggers)가 무엇인지 밝혀내려면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또는 발작이 일어나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지 보기 위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일지를 적어두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수많은 군중 안에 있을 때 발작이 일어나곤 하는지 알 수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병원인 매요 클리닉(The Mayo Clinic)은 공황발작이 왜 일어나는지 분명하게 밝힐 수는 없더라도 특정 개인에게 그것이 일어나게끔 하는 요인을 밝혀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문가가 개입하면 증상이 일어날 때 깊숙이 숨어있어 드러나지 않은 원인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쿠퍼만 박사는 “만약 무언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안다면 그 순간 자기 자신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내 환자와 상담하는 동안 무엇이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찾아내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복약 또한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순간과 예방적 차원 모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낙스Xanax, 아티반Ativan과 같은 벤조디아제핀류Benzodiazepines의 약물은 공황발작의 순간에 잘 듣는 편이다. 기타 SSRIs, SNRIs, beta-blockers와 같은 약물은 예방을 위해 매일 복용하도록 처방된다.
충분히 자신 스스로를 다룰 수 있고 트리거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면, 공황장애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있고 막을 수 있다. 다시 반복해 말하자면, 원인을 찾아 필요한 경우 약을 복용하고 몸을 안정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은 장애를 조절하는 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