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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잠원동 '전주청국장' 보글보글 ~ 32년째 사랑받는 청국장의 비결은..
md.sj
2017. 9. 21. 18:55
1985년 서울 잠원동에 문을 연 ‘전주청국장’은 직접 콩을 씻고 불려 띄운 청국장만 사용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에 자리한 ‘전주청국장’은 부침 심한 강남에서 30년 넘게 청국장 하나로 버텼다. 전북 순창이 고향인 김종필(69) 사장은 1985년 아내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고향에서 즐겨 먹던 청국장을 팔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청국장은 메뉴 자체로 다른 식당과 차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집 특유의 개운한 맛은 다른 가게가 쉽게 따라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식당 주변엔 간장게장·아귀찜 파는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며 거리를 채웠지만 이 동네에서 청국장 파는 가게는 전주청국장뿐이다.
큰 냄비에서 먼저 청국장을 끓여 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뚝배기에 담아낸다.
30년 넘게 한결같이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단골 손님들의 말에 정답이 숨어 있다. “여긴 정말 안 변했다”는 바로 그 말 얘기다.
맛대맛에 소개한 후 3년이 지난 요즘도 전주청국장은 예전과 똑같다. 심지어 청국장 가격도 7000원으로 같다. 김 사장은 “식재료 값이 올라 힘들긴 하지만 우리 집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