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굴욕…공급과잉에 집값 떨어지고 미분양도 넘쳐

안산의 굴욕…공급과잉에 집값 떨어지고 미분양도 넘쳐

경기도 안산이 잇단 교통호재에도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집값 상승도 시원치 않다.

안산은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차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최근 안산에 신규 분양한 아파트가 늘어나며 미분양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HUG 관계자는 “안산의 경우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미분양관리지역 기준인 500가구를 넘어섰고, 최근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현대아파트 전경.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되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부지를 사들일 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조절해야 하는 지역이 된 셈이다.

안산의 경우 최근 미분양이 거의 없는 ‘미분양 청정 지역’이었던 데다, 최근 수인선과 신안산선 개통 계획 등 향후 교통 호재도 앞둔 터라 시장 실망도 더 크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1년 전인 지난해 7월 안산의 미분양은 5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기준 519가구로 1년 만에 많이 늘었다.

안산 미분양이 많이 늘어난 건 새 아파트 공급이 최근 3년간 집중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 총 분양 물량은 736가구였는데, 지난 2015년(5340가구)부터 지난해(9736가구)와 올해(5827가구)까지 아파트 분양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올해 SK건설과 대우건설 (7,000원▼ 200 -2.78%),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안산 라프리모(2017가구)’와 GS건설 (29,800원▼ 200 -0.67%)이 공급한 ‘안산 그랑시티자이2차(2872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도 있다.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안산 그랑시티자이2차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1270만원이었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보면 안산시 상록구 사동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936만원으로 3.3㎡당 300만원 넘게 비싼 셈이다.

안산 라프리모도 마찬가지. 3.3㎡당 평균 분양가가 1245만원으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3.3㎡당 959만원) 평균 아파트값과 차이가 제법 난다.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집값 상승도 더디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안산 아파트값은 0.44%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안산 아파트값은 0.09% 오르는 데 그쳤는데, 같은 기간 전국 평균(0.61%)에도 한참 못 미친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대우푸르지오5차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3억5000만~4억28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는데, 지난달 3억5900만~4억원에 계약됐다. 최근 1년간 가격 변화가 거의 없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안산의 경우 인근 광명이나 시흥과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는 많지 않고 지역 자체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분양 물량이 많아 이를 소화하기 벅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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